[종합] 분기 매출 1000~3000억 7개 잠정실적
제품 경쟁력 따라 실적 희비…휴온스는 분기 최대 매출 달성

'빅5'(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에 이어 분기별 1000~3000억원 이내 상위권 제약사의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케이캡'의 성장으로 매출을 끌어올린 HK이노엔, 시장 확대의 휴젤, 전사적 성장이 보이는 휴온스, '리바로젯' 등의 성장을 앞세운 JW중외제약 등은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반면 일동제약, 한독, 보령 등은 매출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히트바카라사이트>가 지난 분기 매출 1000~3000억원대 상위권 제약사 중 지난 6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7개 회사의 실적을 톺아보니 이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HK이노엔은 2분기 매출 2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392억원으로 23.0% 늘었으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은 506억원으로 26.0% 상승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음료 부문은 리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30.9% 하락했다. HK이노엔은 일시적 비용으로 성장 모멘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휴젤은 매출 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3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82억원으로 3.3%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63%인 698억원을 차지하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HA필러 제품이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 허가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 측은 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휴온스는 매출 156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영업이익 131억원은 40.3% 상승했고 당기순이익 119억원도 46.5% 늘었다. 분기매출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비롯한 여러 종속회사의 실적 호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처방실적에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리바로젯' 등을 앞세워 상승중인 JW중외제약은 매출 1897억원으로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 254억원은 103.3% 오르면서 이른바 '폼'을 끌어올렸다. 특히 의정갈등의 여파에도 의료기관에 사용중인 수액 그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챔버형 수액의 매출 성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세무조사 관련 추징금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은 2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JW중외제약은 세무 문제 해결과 주력 제품 강화에 집중하며 빠른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보령은 매출 만큼은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매출 2515억원으로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금융비용 급증과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62.5% 줄었다. 보령은 고지혈증과 당뇨 치료제인 '듀카브', '엘제로젯', '트루버디'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 중이라 전했다.
일동제약은 매출 1385억원으로 9.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4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9억원 적자를 지속했다. 일동제약은 판관비와 원자재비 상승, 내수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 원인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 유노비아 분사 후 어느 정도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으나 그 이후 지표로 수치가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독은 매출 1253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19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독은 원가 부담과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영업손실에도 일부 일회성 이익으로 순이익이 개선됐으며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독은 한독헬스케어를 통해 사업 일부를 나누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해당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추후 반기보고서에는 일부 수정 수치가 반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