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
2016~2022년 바카라사이트 총판 국내 RWD 분석 연구 논문 글로벌 학술지 게재
"rwPFS 28.0개월, rwOS 61.8개월로 유의미한 결과 도출"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HER-)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에 사용되는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가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국내 실사용 데이터(RWD) 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는 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 회원들과 함께 출시시점부터 2022년 12월까지 입랜스 사용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KCSG21-15'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술지인 'The Breast'에 게재했다.
KCSG21-15 연구는 입랜스+레트로졸을 투여 받은 10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아시아에서 수행된 해당 요법에 대한 국가 단위 RWD 연구 중에서 최대 규모다. 이 연구는 폐경 전 환자와 자연 폐경 환자에서 입랜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 차이를 입증하고자 수행됐다.
히트바카라사이트는 이번 투고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이지은 교수를 만나 HR+/HER2- 전이성 유방암의 특성부터 바카라사이트 총판 등 CDK4/6 억제제가 가지는 임상적 가치 그리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확인된 바카라사이트 총판의 치료 효과 등을 들어봤다.
HR+/HER2- 전이성 유방암은 가장 흔한 아형입니다.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은 무엇이며, 어떤 치료가 고려되나요?

이지은 교수 =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폐경 전 환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40대에서 50대 초반의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대 환자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전이성 암 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전신 수행 능력이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영상상 병변의 범위가 넓고 상태가 심각해 보이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환자인지 모를 정도로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본인들도 자각하는 부담감이 크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유방암은 수술 이후 주요 장기의 기능이 비교적 잘 보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1차 치료에서는 CDK4/6 억제제가 기본적으로 고려됩니다. 효과가 워낙 좋다보니 사실상 큰 고민 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예후가 안 좋아져 진행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반응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때는 2차 치료로 다른 내분비요법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결국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항암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나는 그 치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심리적 장벽이 생기기도 합니다."
국내에 가장 빨리 출시된 CDK4/6 억제제로 '입랜스'가 있습니다.
타 치료 옵션 대비 입랜스를 선택하게 되는 기준이 있을까요?

"입랜스는 타 CDK4/6 억제제 대비 약 복용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환자 입장에서나 의사입장에서나 사용하기 편한 약제입니다. 그래서 고령 환자이거나, 환자 몸이 약한 경우, 전반적인 수행 능력이 떨어져 있고 환자 스스로 치료에 자신감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에도 입랜스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 말하는 수행 능력(Performance) 상태는 간·신장 수치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도 고려됩니다. 예를 들어 심장 기능, 만성 질환 동반 여부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치료했던 환자 중에는 90세에 가까운 고령 환자가 입랜스를 시작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생물학적 나이보다 컨디션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에도 입랜스는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체력 상태나 기저 질환 등을 고려했을 때, 입랜스는 고령이거나 상태가 취약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같은 계열 약제로 키스칼리, 버제니오 등이 있습니다.
이들과 비교해 준수한 안전성을 보인다고 봐도 될까요?
"폐경 후 환자의 경우라면, 키스칼리(성분 리보시클립)와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 등 세 가지 옵션 중에서 환자가 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독성을 얼마나 잘 견딜 수 있을지를 판단해서 고려하게 됩니다. 만약 환자 상태가 전반적으로 걱정되거나 불안하다고 느껴질 때는 입랜스를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대체로 '힘들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사용해보면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 정도는 있지만, 환자들에게 힘드냐고 물었을 때 특별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버제니오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설사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보조요법에 집중해 치료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2년의 치료 기간이 정해진 조기 유방암과 달리,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키스칼리는 피부와 관련된 이상반응이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발진이나 가려움, 색소 침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간독성 관련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약물 중단의 사유가 되는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당 환자 중 바카라사이트 총판 장기 사용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입랜스가 국내 허가됐을 당시부터 바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은 6년 넘게 복용을 유지하셨고, 최근에 2차 치료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현재는 타 약제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는데, 경계성 혈당으로 인해 고혈당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이 환자분이 말씀하시는 게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약을 복용하고, 주사를 맞는 것도 괴롭다고 하셨다. 표현은 잘 안 하시지만, 바카라사이트 총판를 복용할 때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이를 느끼고 계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 장기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됨을 체감하기도 합니다. 40대 후반에 결혼을 일찍 한 여성 환자분도 계셨었는데, 치료를 오랫동안 이어 오시면서 손주가 태어나 유모차를 끌고 병원에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환자들과 함께 나이 들어 간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국내 RWD 기반 연구에 참여해 최근 논문을 발표하셨습니다.
연구 디자인과 주목할 만한 결과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6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HR+/HER2-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로 입랜스+레트로졸을 투여 받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KCSG21-15' 국내 리얼월드 연구입니다.
이번 연구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각 기관에서 RWD를 하나하나 직접 수집했기 때문에, 분과 지원이 없었다면 진행 자체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국내에 바카라사이트 총판만 사용 가능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자연 폐경 환자와 BSO(난소절제술) 환자의 치료 성적이 과연 비슷할 지를 확인해보고자 디자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rwPFS) 중앙값은 28.0개월, 전체 생존기간(rwOS) 중앙값 61.8개월로 나타났으며, BSO를 시행한 환자와 시행하지 않은 환자 간의 PFS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BSO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폐경 전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시작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였습니다. 그렇기에 공격적인 질환의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성적이 매우 잘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또,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이 나타났으며, 90%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 중단 없이 약물 투여량을 조정하며 복용을 지속했습니다."
그럼에도 입랜스는 3상 임상인 'PALOMA'에서는 OS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시 결과를 보면서 느낀 건, 통계 기법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면, '우리는 이런 통계 기법을 썼다'는 설명이 있어도 대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례를 통해 통계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구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연구 자체를 잘 디자인해도, 1차 분석 목표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또는 개별 환자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들 때문에 PALOMA 연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핵심은 결국 폐경 전 환자와 자연 폐경 환자 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폐경 전 환자와 자연 폐경 환자(BSO 시행)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BSO를 시행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데이터는 현재 우리나라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BSO 없이도 CDK4/6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 국내에만 있다는 점이 시작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존 지표(survival outcome)에서 예기치 않은 양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그 부분이 더 주요한 관찰 포인트가 되었다. 원래 연구의 의도는 거기에 있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생존 지표 쪽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만약 PALOMA 연구에서 OS가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면, 이번 연구 결과가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해석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입랜스는 '폐경'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폐경 전 급여를 위해 BSO 시술을 받아야 하는 등 문제는 없나요?
"지금에야 1차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폐경 전 환자들도 CDK4/6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과거에는 폐경 전 여성 환자가 CDK4/6 억제제를 사용하기 위해선 BSO를 시행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2차 치료로 넘어갈 시에는 다시 문제가 생깁니다. 2차 이상의 치료로 사용 가능한 풀베스트란트 및 에베로리무스+에스메스탄 병합요법의 경우 폐경 후 여성에게만 급여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차 치료로 넘어갔을 때 다시 한번 폐경 여부에 따라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치료 방향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입랜스 사용 환경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나요?
"폐경 전 환자를 대상으로 입랜스가 허가된 것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가 수행한 '영펄(Young-PEARL)' 연구 덕분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이전에 타목시펜 치료 중 재발 또는 진행된 HR+/HER2-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17개월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PFS 중앙값이 기존 항암화학요법군 14.4개월 대비 류프로라이드+입랜스+내분비요법군에서 20.1개월로 개선을 보였습니다. 또, 입랜스 투여 군에서 OS 중앙값이 50개월 이상으로 확인되는 등 좋은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문제는 국내 연구진 주도의 훌륭한 연구 하에 적응증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폐경 전 환자들은 비급여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현실에서는 환자들이 입랜스를 사용하고 싶어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사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구형 SERD 등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향후 HR+/HER2- 유방암 치료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가능하면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최대한 늦추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1차 치료에서 입랜스를 포함한 CDK4/6 억제제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는 2차 치료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 약을 써도 1차만큼의 치료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항암을 가능한 한 늦추는 전략 자체가 환자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예전과는 치료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약이 많이 출시되면서,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받더라도 질환을 잘 조절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1차 치료 동안은 사회활동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치료를 오래 이어 가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