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최재연 온라인바카라사이언스코리아 대표

'소통 강화', '조직 구조 개선' 집중
"전체 글로벌 항암 임상 80% 한국서 수행, R&D 투자 허브로 위상 확고"

취임 2년차를 맞은 최재연 온라인바카라사이언스 코리아 대표가 내부 소통 체계 정비부터 글로벌 임상 확대, 환자단체 및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선임된 최재연 대표는 미국,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20년 이상의 경영· 마케팅·세일즈·대외협력·약가 및 정책 등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회사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트로델비’의 급여 등재를 성공적으로 연결시키며 환자 치료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B·C·D형 간염 바이러스와 더불어 HIV 감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 도입과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재연 대표는 조직의 비전 정립, 구조 혁신을 핵심 경영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을 길리어드의 항암제 임상의 80%를 수행하는 R&D 허브로 위상을 강화했고 정부 및 환자단체와의 협력 모델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히트바카라사이트>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최재연 대표의 취임 후 발자취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과 리더십을 이어가고자 하는지 그의 철학과 메시지를 직접 들어봤다.  

최재연 온라인바카라사이언스 코리아 대표
최재연 온라인바카라사이언스 코리아 대표

 

취임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운영하실 예정인가요.

최재연 대표 = "2023년 10월 입사 당시 길리어드는 지난 11년간 성과를 이룬 후 새로운 성장의 챕터를 준비하는 시점에 있었습니다. 2011년 법인 설립 후 바이러스성 질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고, 2019년부터 4년간은 C형 간염 치료제 4종을 연이어 출시하며 최대 99%에 달하는 완치율을 기록하는 등 매우 압축적인 성장을 경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1년간의 성공 이후 조직 내부에서는 다음 단계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외부 환경 역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수행한 과제는 향후 조직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 구조와 마인드셋을 정립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는 약 100명 규모의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직업 의식과 전문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회사 분위기는 다소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입사한 인원이 많아 부서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고 매트릭스 구조 하에서 타 부서와의 협업 방식에 대한 혼란도 일부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취임 이후 ‘소통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타운홀 미팅, 사내 바카라사이트레터, 케이 미팅(K-meeting)과 같은 소규모 교차 기능 간 회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공식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지방 근무 직원들과는 직접 1:1 미팅을 진행하며 소통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정리하자면 지금까지의 경영 방향은 △두 번째 챕터를 위한 조직의 비전 수립 △핵심 성과 달성을 위한 구조적 기반 마련 △조직 내 긴밀한 소통 강화를 통한 실행력 제고 등 3가지 축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각 단계별 목표 달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요?

"길리어드는 창립 38년 차의 비교적 젊은 제약사이지만 ‘최고’, ‘최초’, ‘완치’와 같은 단어를 주저 없이 사용하는 매우 독특한 기업입니다. 또, 글로벌 미션인 ‘가장 어려운 질환 분야에서 완치를 목표로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는 지향점은 제약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대담함입니다.

길리어드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염증성 질환 분야의 치료 영역 확대와 함께 바이러스성 질환 중 C형 간염 완치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WHO가 제시한 2030년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맞춰 한국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하고 실질적인 공헌을 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B형 간염에 있어서는 조기 치료를 통한 환자 예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HIV 분야에서는 진단부터 치료, 예방과 완치까지 연결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말씀해주신 목표 달성에 있어, 어떤 리더십을 추구하시나요?

"리더십의 본질은 구성원이 현재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구성원이 나아갈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 역시 리더의 역할일 것입니다.

길리어드에 합류한 이후 바이러스성 질환 및 HIV 분야는 개인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영역으로, 현재도 팀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실천에 최선을 다하는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통' 역시 리더십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 내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바카라가 준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와

이들의 국내 도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길리어드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바이러스학, 종양학, 염증 질환 절반에 걸쳐 100개 이상의 임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다양한 질환 분야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약 240여 건의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최근 5년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길리어드 코리아의 임상 전담 인력이 2배 이상 증가시켰고, 길리어드 전체 글로벌 항암제 임상 중 80%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한국이 R&D 투자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파이프라인 관련 계획은 항암 분야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인 트로델비의 적응증 확대를 계획 중입니다. 또 HIV 예방 분야에서는 1년에 2회 주사로 99% 예방 효과를 보이는 장기 지속형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주사제가 2025년 6월에 미국 FDA 허가를 받았습니다. 해당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국내 환자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간 고무적으로 느낀 점은 식약처와 심평원을 포함한 보건당국이 점점 환자 중심의 사고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기술 발전에 비해 제도 변화가 더디었다면 현재는 ‘환자에게 더 빠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길리어드 역시 정부와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긴밀한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환자 단체와의 소통도 눈에 띕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온라인바카라 사이언스 코리아 임직원 봉사단 '길'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온라인바카라 사이언스 코리아 임직원 봉사단 '길'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온라인바카라 사이언스 코리아

"환자 단체와의 협력에는 일반적으로 규제와 기준이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나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 단체들이 해당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공적인 소통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는 점 역시 꾸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로델비 급여 기념 간담회에 삼중음성유방암 '우리두리구슬하나' 분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성격상 공식 발표보다는 의미를 함께 나누는 축하의 자리에 가까웠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자 단체와의 접점이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5월 '모험의 유리병'이라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의 한국어판을 출간하면서 환우회가 주최한 '핑크 패밀리 데이' 임직원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특정 파이프라인과 무관하게 질환 인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관련 규제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환자 단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의료 정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정책적 제언과 협력 방향은 무엇인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소셜 미디어(SNS)에 '희귀질환자와 중증난치질환자가 조기에 진단받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넓고 두터운 보장으로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문구를 올리셨습니다. 

정부가 직면한 건강보험 재정 관리 등과 관련한 과제가 많다는 점과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재정 운용에 대한 성과 지표를 설정할 때 비용 효율성뿐만 아니라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에 의한 가치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도 정부와 활발히 소통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한 국가의 보건 문제는 곧 국제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확산됐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국은 보건의료 정책과 규제 환경에 있어 보다 긴밀한 국제 협력 체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항암 분야 공동 연구·관리 프로젝트인 오르비스(Project Orbis)가 운영 중이며 신약 공동 심사 플랫폼인 AST(accumulus synergy training)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 간 공동 심사와 국제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공조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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