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시설 확보…10월 본계약 후 연내 인수 계획

"미국이 Made in USA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
안전 바카라사이트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이 본격적인 '현지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서정진 안전 바카라사이트 회장은 29일 애널리스트 및 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된 해당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안전 바카라사이트이 이번에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국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시설로, 수년간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생산해온 곳이다. 피인수 기업명은 비공개이며, 본계약 체결은 오는 10월 초순으로 예상된다. 이어 미국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 위한 '현지 생산'...바로 흑자 기대
회사는 미국 정부가 8월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관세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간담회에서 "미국 내 생산 및 제조 준비를 사실상 마친 셈"이라며 "어떤 관세 정책이 나와도 대응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11개 품목을 판매 중이며, 2030년까지 22개, 2033년에는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미국 판매가 필연적인 만큼 지금부터 불확실성을 제거해 놓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 대상 공장은 현재 전체 설비의 절반을 피인수 기업의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CMO 계약 상태다. 향후 5년간 해당 제품을 독점 생산할 수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안전 바카라사이트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회사는 연말까지 미국 내 주요 제품의 현지 생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즉시 판매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인수 직후부터 적자가 아닌 흑자를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며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공장이기 때문에 빠르게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설 투자 계획도...연구부터 물류까지 '풀라인업' 갖춰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현재 DS 기준으로 1개, 완제의약품(DP) 기준으로 2개 CMO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번 인수를 통해 자가시설을 추가 확보하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놓고 보다 유연한 생산 전략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서 회장은 "해당 시설은 제약사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증설 가능한 부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세 정책에 따라 소규모 증설 시 약 3000억원, 대규모 증설 시 최대 7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해당 공장은 셀트리온 송도 2공장의 1.5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수하는 시설에는 생산 인력뿐 아니라 연구개발 인력도 포함돼 있어, 국내 연구소와의 보완적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연구부터 생산, 물류까지 현지에서 전 주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되면 원가 구조 개선 효과도 클 것"이라며 "관세가 명확히 정리된다면 그에 맞춰 추가 설비 투자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이미 미국 내 판매망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DS와 DP는 물론, 포장과 물류까지 모두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어 제조 원가와 물류비 모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12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국 정책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이번 인수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