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SURMOUNT-5' 연구 최종 결과 NEJM 발표
평균 체중 감소율, 마운자로군 20.2% vs 위고비군 13.7%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가 투여 72주차 시점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 보다 체중을 47% 추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릴리(대표 존 비클)는 자사의 GIP/GLP-1 수용체 이중 효능제 마운자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의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SURMOUNT-5' 3b상 오픈라벨 임상연구의 상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성인 비만(체질량지수(BMI) 30 kg/m2 이상) 또는 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27 kg/m2이상 30 kg/m2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운자로는 72주차 기준 1차 유효성평가변수 및 주요 2차 유효성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올해 제32차 유럽비만학회(ECO) 및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서 동시 발표됐다.
연구 결과,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72주차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은 마운자로 투여군(10 mg 또는 15 mg)이 20.2%, 위고비 투여군(1.7 mg 또는 2.4 mg)이 13.7%로 나타나 47%만큼 더 개선된 체중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료 요법 추정치 사용).
또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22.8 kg의 체중이 감소했고,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은 평균 15.0 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주요 2차 유효성평가변수인 15% 이상 체중 감소 달성율은 마운자로 투여군이 64.6%, 위고비군이 40.1%였으며, 허리둘레 수치 감소는 각 평균 18.4 cm(7.2 in), 13.0 cm(5.1 in)였다.
마운자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SURMOUNT 임상시험들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임상시험 중 보고된 이상반응은 주로 위장관 관련 반응으로,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연구 진행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마운자로 투여군 6.1%, 위고비 투여군 8.0%였다.
릴리 글로벌 의학부 레오나드 글라스(Leonard Glass) 부사장은 "SURMOUNT-5 연구에서 마운자로는 모든 체중 감소 효과 지표에 대해 세마글루티드를 앞섰다"며 "이 결과는 마운자로가 비만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선도적인 치료 옵션임을 시사하고, 의료전문가들이 포괄적인 비만 치료 계획 하에서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