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재고·CMO·자체공장 확보로 전방위 대응
SK바이오팜, 미국 내 CMO 공장 마련돼 있어
녹십자·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는 '신중히 대처'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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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 국가적 대응도 필요하지만 기업도 템포를 맞춰야한다. 미국이 주요 시장이라면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미국의 관세 정책을 앞두고 정부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기업 역시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의 대응 전략을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의약품을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낮은 관세를 먼저 부과하고, 1년 뒤부터는 매우 높은 관세로 전환하겠다"며 제약기업의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런 정책은 미국이 백악관 차원에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반도체와 의약품을 포함한 전략산업에 대한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발표에서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의약품 생산의 리쇼어링(Reshoring) 유도 정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에 1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시설 건설에는 최소 2년, 평균 5년 이상이 걸리고, 공사비는 한국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 인수 협상에 착수하는 등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모범생다운 모습을 보였다. 해당 공장은 이미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수년간 생산해온 cGMP 인증 시설로, 새로 짓는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인수로 관세가 어떤 형태로 부과되든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경제적 손실, 기회 손실, 공급 불확실성 측면의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고 밝혔다.

또한 셀트리온은 향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공식화한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의약품의 2년치 재고를 확보했고, 미국 현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한 직접 생산체계까지 구축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미국 내 생산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미국 내 생산의 가장 큰 장벽은 시간과 자금일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만큼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오너 중심의 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기업 내부의 결단력 또한 관세 대응의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함께 대응 전략을 세우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일 수 있고, 정부는 물론 각 기업들도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올해 판매 물량 선적
녹십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직접적인 영향 적어

셀트리온과 더불어 미국의 고율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SK바이오팜이 꼽힌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단기적으로 올해 판매 예정 물량을 모두 미국에 선적해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영향을 피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생산 중이며,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부과가 본격화될 경우 푸에르토리코에서 즉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엑스코프리는 합성신약으로 특별한 생산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현재푸에르토리코에서 전량 생산이 가능한 규모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온라인 바카라사이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대표 수출 품목인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대해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리글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필수의약품으로 분류돼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주요 성분이 미국산 혈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관세 적용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혹시 모를 관세 부과 관련 액션플랜은 8월 1일 이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 생산 구조로 직접적인 관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는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시러큐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2027년 가동할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전략에 따라 CMO 계약, 재고 확보, 생산시설 인수 등의 방식이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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