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지난해 200억원 보상...올해 75억원 규모 추가
코스닥 4위 펩트론은 '무관심'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은 단순한 보상 수단이 아니다. 인재 유치와 장기 근속, 성과 연동형 보상, 그리고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경영 전략까지 모두 아우르는 핵심이다. 특히 적자 상태가 길고 우수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텍에게 스톡옵션은 인재를 붙잡는 무기로 작동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위 바이오텍들은 눈에 띄는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게 부여했다.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임직원 20명과 61명에게 총 7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1위 기업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최상락 부사장을 포함한 총 20명의 임직원에게 1만9800주의 스톡바카라 룰을 부여했다. 이 중 최 부사장은 7000주, 나머지 19명은 총 1만2800주를 받았다. 행사가격은 38만3500원이다.

알테오젠은 스톡옵션의 실제 수익 실현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임직원 강씨는 96억6333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연간 보수 총액이 98억1983만원에 달했다. 이외 임직원 네 명도 각각 47억원, 32억원, 18억원, 13억원대의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고액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8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가켐바이오 역시 올해 3월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을 포함한 61명에게 총 6만7320주를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10만5200원이다.

리가켐바이오 임직원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실현한 금액은 3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알테오젠의 정철웅 연구위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13억4300만원의 차익을 거뒀으며, 그의 지난해 전체 보수는 17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자성, 안세창 연구위원 역시 각각 3억원과 2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3월 권학주 상무에게 8만주를, 그 외 7명의 직원에게 총 19만6000주를 부여했다. 전체 27만6000주로, 행사가격은 3만8390원이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차익 실현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2027년 3월부터 가능하다.

보로노이도 같은 시기에 김대권 대표와 우상진 이사에게 각각 4만6000주, 그 외 63명에게 총 9만8700주를 포함해 19만7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추가로 미등기 임원과 직원들에게 15만9300주가 돌아갔다. 행사가격은 15만원으로 행사 기간은 2027년부터 2035년까지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같은 전략을 택한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어서 코스닥 4위에 오른 펩트론은 최근 스톡옵션 부여가 없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1년 이병인 전무에게 부여한 2만주가 전부다. 올해 상반기 들어 수십만 주씩 부여한 상위 바이오텍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스톡옵션 전략의 활용법과 규모는 기업마다 크게 엇갈리지만 바이오 업계에서 스톡옵션은 단순히 '주식 보상'의 의미를 넘어 인재 확보와 유지, 경영 전략까지 포괄하는 필수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에 대규모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사례가 속속 이어진 만큼, 하반기에는 어떤 기업이 스톡옵션을 제시하며 인재를 붙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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