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파마슈티컬스 "수주 내 출시"...서울성모병원 등 임상시험 참여

세계 첫 교모세포종 치료제 Modeyso / 출처=Jazz Pharmaceuticals plc.
세계 첫 교모세포종 치료제 Modeyso / 출처=Jazz Pharmaceuticals plc.

재즈파마슈티컬스(JAZZ)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3 K27M 변이 미만성 중선부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Modeyso(성분 도르다비프론)'에 대한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승인 대상은 Modeyso는 기존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는 1세 이상 소아 및 성인 환자다.

이번 승인은 현재 진행 중인 3상 확증 임상시험인 ACTION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Modeyso는 미국에서 연간 2000명 규모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초희귀-공격성 뇌종양에 대해 FDA가 승인한 최초의 치료 옵션이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시급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Modeyso를 수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속승인은 H3 K27M 변이 확산성 교모세포장 환자 50명에 대한 5건의 오픈라벨 임상시험의 통합 효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신경종양 반응 평가(RANO) 2.0 지표를 채택한 독립적 중앙 맹검평가(BICR)에 의해 측정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22%였으며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지속 반응기간은 6개월 이상 73%, 12개월 이상 27%였다.

H3-K27M 변이는 세포핵 내부의 유전정보를 압축 보관하는 히스톤 H3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중 K27 위치에 비정상적인 돌연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 종양분류 4등급(Grade IV, 매우 악성) 아형으로 발병 후 1년 생존율이 25% 미만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 그 동안은 방사선 치료 외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FDA 가속승인을 받은 Modeyso은 미국 키메릭스사가 원개발사이며 지난 3월 재즈파마슈티컬스에 인수됐다.

Modeyso는 뇌 안쪽으로 약물 전달을 가로막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도록 설계된 소분자화합물이며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도파민수용체(DRD2)의 신호전달은 선택적으로 막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ClpP)은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7개 병원이 아시아 유일 국제환자 임상시험 허브로 참여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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