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비만·MASH 치료제 바카라 전략 발표 줄줄이
하반기 기업가치 리레이팅 '긍정' 전망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하반기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 발표를 예고하며, 기술이전 협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항암·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이 인용한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초기 단계 기술이전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임상 1·2상 단계에서는 여전히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임상 결과 공개 시점을 전후해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있다.

항암 분야에서 한미약품은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ESMO 2025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 후보물질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며,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에 비해 높은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을 목표로 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해당 물질의 단독 투여가 B세포 림프종 모델에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력을 나타냄 입증한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 파트너사인 익수다테라퓨틱스도 ESMO 2025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14'의 글로벌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LCB14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이 주도한 임상 1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53.7%를 기록했다. 이어 HER2 양성 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는 2차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ORR 37.5%를 나타내, 엔허투(ORR 35.6%) 대비 소폭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이 같은 중국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익수다테라퓨틱스는 2023년 10월부터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ESMO에서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사질환 및 비만 치료 분야에서도 임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바카라 전략 3상을 오는 9월 마무리하고, 연말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SD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글로벌 바카라 전략 2b상 결과도 연내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 약물은 앞선 바카라 전략 2a상에서 투약 24주차 간지방함량(LFC) 감소율이 72.7%로 나타나,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5.4%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바카라 전략 2b상은 투약 52주차 간 조직 생검을 통해 섬유화 개선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MSD는 해당 연구를 202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목할 주요 과제로 소개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바카라 전략 2상 48주 투여가 하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후속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발표한 12주차 중간 분석에서 DD01 투여군의 75.8%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했으며, 위약군(11.8%)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M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DD01의 후속 결과 역시 기술이전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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