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이뮤도, 5월 경평소위 진입 후 논의 중 … 이르면 올해 급여 가능
옵디보+여보이, 허가 2주만 급여 신청

올해 전이성 간암 1차 치료에서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대체할 새 면역항암요법 옵션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타깃 표적 치료제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2020년 7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후 2022년 5월 1일 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현재 유일하게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기반 요법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VEGF 저해제는 위식도 정맥류 및 위장관 출혈 이상반응을 야기해 반드시 위식도 내시경 평가를 거친 뒤 사용해야 하고,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사용에 제한이 생기는 등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옵션으로 등장한 것이 이중 면역항암요법이다. 이 요법은 PD-L1 또는 PD-1 면역항암제 기반의 약제와 CTLA-4 저해제를 함께 사용해, 암세포의 분열을 저해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항종양 면역 반응을 재활성화 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전이성 간암 치료 1차 치료제로 허가된 약제는 '임핀지(성분 니볼루맙)+이뮤도(성분 트레멜리무맙)'와 '옵디보(성분 더발루맙)+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있다.
두 바카라 모두 면역항암제라는 고가의 치료제를 두 가지나 사용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급여등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 중 좀 더 앞서 나가고 있는 바카라은 임핀지+이뮤도 병용바카라이다. 임핀지 병용바카라은 작년 11월 13일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문턱을 넘고 지난 5월부터 경제성평가 소위원회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경제성평가 소위원회를 최소한의 보완으로 통과하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 8월에 상정된다면 올해 안에 급여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아직 급여 절차에 여러 단계가 남아 구체적인 급여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혁신적 치료가 절실한 간암 환자분들이 하루빨리 임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핀지 병용요법을 임상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유리 국림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히트바카라사이트에 "해당 요법은 이중 면역항암요법인 만큼 VEGF 저해제가 포함되지 않아, 고위험 출혈 환자와 다양한 동반질환을 보유하거나 고령 환자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내약성(Tolerability)를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빠른 시일내 급여 등재돼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BMS제약과 한국오노약품공업도 옵디보+여보이 병용바카라의 적응증 확대와 동시에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옵디보 병용바카라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바 있다.
양사는 지난 22일 옵디보 병용바카라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급여심사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정부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른 급여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 기능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안전성을 강조하는 임핀지 병용바카라과 달리 옵디보 병용바카라은 대조군으로 넥사바 뿐만 아니라 렌비마(성분 렌바티닙) 사용 환자까지 포함했음에도 유의미한 OS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두 약제의 급여 등재 여부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간암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어떤 약제가 먼저 이중 면역항암요법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