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바카라사이트+여보이, 간세포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 간담
"렌비마ㆍ넥사바 투여 환자 대비 사망 위험 21% 낮춰"
"티쎈+아바 병용요법의 출혈, 신ㆍ심혈관질환 등 이상반응 대안 가능"

이중 면역항암요법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병용요법 등장으로 전이성 간암 환자의 추가 생존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22일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지난 10일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에 따르면 기존 전이성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 기반 1차 치료제는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과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이뮤도(성분 트레멜리무맙)'이 존재했지만 이번 허가로 총 3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김 교수는 "옵디보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OS)과 반응 기간(DoR) 및 객관적반응률(ORR) 등 전반적으로 표준요법인 렌비마(성분 렌바티닙) 및 넥사바(성분 소라페닙)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옵디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1차 허가는 3상 임상인 'CheckMate-9DW' 연구가 근거가 됐다. 이 연구는 옵디보 병용요법과 렌비마 또는 넥사바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연구다. 대조군에서 85%의 환자들은 렌비마를, 15% 환자는 넥사바를 사용했다. 옵디보 병용요법군에서 환자들은 초기 4사이클까지 옵디보와 여보이가 함께 투여됐으며 이후에는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투여됐다.

연구 결과, 옵디보 병용군에서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OS 중앙값은 23.7개월(95% CI : 18.8-29.4)로, 대조군 20.6개월(95% CI : 17.5-22.5)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사망 위험을 21% 낮춘 결과다(HR 0.79, 95% CI : 0.65-0.96, p=0.018).
또, 옵디보 병용군의 ORR은 36%(95% CI 31-42)로 대조군의 13%(95% CI 10-17)보다 약 3배 높았으며 완전 관해(CR)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7%로 대조군 2%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옵디보 병용요법 반응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DoR 중앙값은 각 30.4개월(95% CI : 21.2-NE), 12.9개월(95% CI : 10.2-31.2)이었다.
김 교수는 "연구 3년차까지 대조군 대비 옵디보 병용요법은 생존 이점을 유지했다. 이는 이중 면역항암요법으로써 지속적인 효과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옵디보군과 대조군에서 2년 장기생존율은 49% VS 39%, 3년 생존률은 38% VS 24%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조군은 OS 곡선에서 대조군의 기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꺾이는 반면, 옵디보 병용군에서는 꼬리를 형성하면서 평형을 이뤘다. 이는 표준요법 대비 환자들이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기존 1차 치료 환경에서 10년 이상 표준치료로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들이 사용돼 왔고, 이들을 사용한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1년가량에 지나지 않았다. 2022년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등장해 패러다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장기생존 문제부터 정맥류 출혈 부작용, 신질환, 심혈관계질환 등 동반질환 보유 환자들에게 사용할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옵디보 병용요법은 높은 반응률과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한 치료 옵션으로 환자의 간 기능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점,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면역 관련 이상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시아 하위 분석 결과, 옵디보 병용군에서 CR 또는 부분관해(PR)을 보인 환자에서 가장 높은 생존 이점이 확인됐는데 반응군의 장기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약물 반응이 유도되는 데 초기 시간이 필요한 이중 면역항암요법의 경우, 긴박한 조치가 필요한 환자의 치료에 한계가 존재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의에 대해 유창훈 교수는 ‘환자와 면밀한 논의를 거쳐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 교수는 "면역항암요법은 명확하게 반응이 '전부 아니면 없음(All or None)'으로 나뉜다. 이런 측면에서 종양의 상태가 좋지 않고, 한 두 달내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가 있다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기반 면역항암요법을 쓸 지, 이중 면역요법을 쓸 지에 대해서는 환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면역항암요법이 들지 않는 환자에게 넥사바가 아닌, 렌비마로 교차 투여할 수 있어 후속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많이 사라졌다. 즉, 이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경우에 따른 옵션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환영사로 나선 한국오노약품공업 사토 칸 대표는 "올해는 옵디보가 국내 도입된 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옵디보는 2015년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를 시작으로 2025년 7월 기준 총 11개 암종에 걸쳐 24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 허가를 넘어 환자와 의료진이 보여준 신뢰와 경험 위에 만들어진 성과다. 두 약제간 시너지를 통해 의료현장에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