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시퀴러스코리아, '플루셀박스', '플루아드' 소개 기자간담

"플루셀박스, 표준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19.8% 높은 예방 효과"
"플루아드, 표준용량 4가 백신 대비 예방 효과로 인한 비용 효과성 커"

CSL시퀴러스코리아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자사 세포 배양 로투스 바카라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CSL시퀴러스코리아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자사 세포 배양 로투스 바카라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중 하나인 세포배양 백신이 기존 유정란 생산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란 적응 변이(Egg Adaptation)를 최소화해 더 향상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CSL시퀴러스코리아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자사 세포 배양 로투스 바카라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CSL시퀴러스는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와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의 국내 품목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

이날 연자로 나선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증 질환 또는 합병증 고위험군에서 특히 더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합병증 고위험군에는 △5세 미만 어린이 △만성질환자 △고령자 △임산부 △면역저하자 또는 면역억제 치료중인 자(HIV, 항암 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악성 종양 환자) 등이 해당한다. 

노 교수는 "이들은 인플루엔자로 인해 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소아 및 성인 모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유정란 생산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이 있다. 다만, 계란에서 배양된 바이러스는 실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다른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는 계란 적응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항원성 불일치(Mismatch)로 인해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는 항원 변이의 위치, 항원 일치 정도, 유행 바이러스의 특성, 지리적 및 계절적 변화, 인구의 연령 및 면역 상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된 플루셀박스는 세포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사용해 씨드 백신주를 만들고, 포유류 세포(개 신장세포)에서 백신주를 증식시켜 계란 적응 변이를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백신주의 항원성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고, 기존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과는 물론, 면역 각인에 의한 면역 반응 왜곡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루셀박스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 넓은 연령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또, 미국에서 생후 6개월~만64세까지 총 10만6779명을 대상으로 실사용 근거(RWE) 분석에서 2023~24년도 인플루엔자 저리에 플루셀박스가 표준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19.8%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노 교수는 "세포 기반 백신 생산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유정란 배양 방식보다 관리가 용이하고, 신속한 대량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계란을 이용하지 않아 조류 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으로 인한 수급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폐기물 또는 동물 복지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더 우수하다"며 "향후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 환경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최민주 교수는 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플루아드 백신이 고령층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최민주 교수

최민주 교수는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백신의 효과가 좋지 않다. 그 이유로는 기저질환과 면역 노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량 항원 백신 또는 면역증강 백신을 쓰는 것이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가 평균 6개월 이내 감소하는 데 반해, 플루아드는 접종 1년째에도 항체가 더 높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음 접종까지의 공백기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연구 결과, 플루아드는 기존 표준 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고,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율 등 중증 질환 위험도 또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면역증강 로투스 바카라 백신 플루아드를 통한 65세 고령층의 접종이, 기존 표준용량 백신 대비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또, 최 교수는 한국과 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성 평가 분석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플루아드는 기준 표준 용량 4가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발생을 10만6654건, 증상 발현 사례를 7만 1352건, 입원 5443건, 사망 1275건을 감소시켰다.

그는 "플루아드는 1 QALY(삶의 질 보정 생존 연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약 2200달러로, 국내 1인당 GDP을 고려했을 때, 비용 효과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 재정뿐 아니라 간병비, 교통비,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예방 효과로 인한 비용 효과성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면역증강 백신이 한국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IP)에 포함될 경우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에 대한 인플루엔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 최민주 교수
(왼쪽부터)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 최민주 교수

한편, 질의응답에서는 플루셀박스가 기존 유정란 백신이 야기하던 계란 알레르기로 인한 접종이 제한되던 환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노지윤 교수는 "유정란 배양 백신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맞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는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계란 잔여물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에 알레르기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세포배양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특별히 고려될 만한 안전 요소는 없기 때문에, 기존 접종이 제한되던 환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오늘 발표된 임상 및 경제성 평가 데이터가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정책과 접종 환경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최근 삼진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넓은 유통망과 접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혁신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HLB, 3번째 FDA 도전 앞두고 재신청 지연… 승인 시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