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설명서 통해 새 임상 후부들 구체적으로 제시

오름테라퓨틱이 첫 임상 진입 후보물질이었던 ORM‑5029의 개발을 중단한 이후, 자사의 핵심 기술인 단백질 분해 항체약물접합체(DAC, Degrader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3분기 기업설명서를 통해 오름은 TPD² 기반 플랫폼의 진화 방향과 함께 새로운 임상 진입 후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후속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GSPT1 타깃 'TPD² 항체약물결합체' 전략 본격화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ORM‑5029의 개발 중단 이후, 기존에 병행해온 GSPT1 기반 플랫폼 전략에 보다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GSPT1(G1 to S phase transition 1)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의 마지막 단계인 '번역 종료(translation termination)'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로,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해당 타깃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해제와 항체 조합을 설계해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단백질은 일반적으로 세포의 정상 생존에 필수적인 '하우스키핑 단백질'로 분류되지만, 특정 암세포에서는 이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세포 생존에 의존하게 된다.
오름은 이러한 의존성을 타겟해 GSPT1을 분해하는 소분자 분해제(SMol006)를 개발했다.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자체를 세포 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경로로 분해해 제거함으로써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세포 자멸(apoptosis)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GSPT1이 사라지면 번역이 제대로 종결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세포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통합 스트레스 반응(integrated stress response, ISR)'이 촉발된다. ISR이 지속되면 결국 카스파아제(caspase)가 활성화되면서 세포가 자멸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GSPT1을 표적하는 자사의 분해제(SMol006)가 기존 저분자 분해제(CC‑90009) 대비 1000배 이상의 세포 독성을 보였고, 정상 조혈세포에 대한 영향은 1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약물의 치료 지수(therapeutic index)가 크게 향상됐음을 의미하며, 임상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혈액암부터 고형암까지 적응증 다변화…임상 내년 진입
이와 같은 GSPT1 기반 분해 전략은 단순 억제제를 넘어 '세포 내 단백질 분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약물로는 공략이 어려웠던 종양에도 적용 가능성을 넓히는 혁신적 방식이다.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GSPT1에 의존적인 다양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후보물질을 확장하고 있다.
ORM‑6151은 최적화된 CD33 항체에 GSPT1 분해제(SMol249)를 결합한 약물로, AML(급성골수성백혈병) 및 HR-MDS(고위험 골수이형성증후군)를 대상으로 한 임상 프로그램이다. ORM‑6151은 과거 BMS에 총 1억달러의 선급금을 받고 기술이전됐으며, 'BMS‑986497'이라는 명칭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NCT06419634). BMS는 해당 프로그램의 전 권리를 확보해 임상개발 및 상업화 전반을 주도하고 있으며, 오름의 TPD² 플랫폼의 유효성과 시장성을 검증하는 첫 번째 성과물로 평가된다.
ORM‑6151 이후,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동일한 GSPT1 기반 페이로드를 활용하되, 새로운 항체 조합과 적응증을 도입한 후속 파이프라인들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ORM‑1153과 ORM‑1023이다.
ORM‑1153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비롯한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전구 B세포 급성림프구백혈병(B-ALL), 호지킨 림프종 등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항체는 세포 표면 항원 중 미국 내 AML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현되는 표적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해당 항원은 치료 시점이나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ORM‑1153은 이 항체를 통해 종양 세포에 GSPT1 분해 유도 물질을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기존 저분자 분해제(CC-90009)나 단독 페이로드(SMol006) 대비 최대 1000배 높은 종양 선택적 세포독성 효과를 보여 임상 진입 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오름은 소세포폐암(SCLC)과 신경내분비 종양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단백질 분해 기반 치료제 ORM‑1023의 전임상 연구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ORM‑1023은 GSPT1 분해 기전을 활용해 고형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며, 기존 GSPT1 저분자 분해제가 임상에서 제한된 치료 지수를 보인 것과 달리, 보다 넓은 치료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ORM‑1023의 표적 항원은 미국 내 광범위기 SCLC 환자(연간 2만4000건 이상)의 약 90%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경내분비 전립선암, 신경모세포종, 일부 유방암 등에서도 높은 발현율을 보여 다양한 고형암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 항원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ORM‑1023은 해당 영역에서 최초(first-in-class) 치료제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갖춘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은 GSPT1 프로그램 외에도 차세대 페이로드 개발 및 비GSPT1 타깃에 대한 응용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Ultra-specific dual targeting approach'라는 개념 아래, 항체와 페이로드가 모두 해당 질환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춰 정밀 조합되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다양한 암종과 염증성 질환, 유전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회사는 ORM‑1153의 내년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올해 말 ASH에서의 주요 데이터 발표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오름은 플랫폼 기술의 범용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치 제고 및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