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4일 제약바이오 증시 브리핑
새 대통령 임기 첫 날 코스닥·코스피 나란히 상승
코스닥 제약 섹터, 알테오젠·펩트론 희비 교차

새 정부 출범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오 종목에서는 알테오젠과 펩트론의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은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에 제동이 걸리며 8%대 상승 마감했고,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8.86%) 오른 3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8만3527주, 거래대금은 2993억6800만원, 시가총액은 20조3702억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 주가 상승은 미국 머크(MSD)가 제기한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PGR)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정식으로 개시됐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결정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피하주사형 키트루다 SC 출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PGR은 해당 특허가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개시되는 절차다. 머크는 지난해 11월 할로자임 특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번 PGR 심사 개시는 머크와 알테오젠 측 주장의 정당성을 미국 당국이 일정 부분 인정했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펩트론은 같은 날 개장 직후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6만9000원 내린 16만1000원에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릴리가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Camurus)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에 공동연구 중이던 펩트론이 기술 협력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펩트론은 지난해 릴리와 14개월간의 스마트데포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이번 발표로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