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등 발매 공지 올리며 영업 경쟁 불씨살린다
특허문제 해결 후 '1개 적응증만으로' 시장 도전할 듯

급여등재에 성공했지만 내용증명 발송 등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보령의 대표 상품 '카나브'의 제네릭이 7월부터 나올 예정이다. 이미 특허심판 등에서 한 번 우위를 잡은 상황에서 오리지널이 보유한 적응증 중 하나만을 두고 영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자사의 고혈압 치료제인 '알카나정'을 오는 7월 1일부터 출시한다는 내용을 업계 내에 알렸다.

알카나정은 보령의 자사신약이자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카나브정'(성분명 피마사르탄)의 제네릭이다.

알리코제약은 앞서 지난 5월 1일부로 대웅바이오의 '카나덴정', 동국제약의 '피마모노정', 한국휴텍스제약의 '휴나브정' 등과 함께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알카나정의 경우 정당 30mg 기준 261원, 60mg는 정당 382원의 약가를 받는다. 그 외 제품은 30mg 기준 200원, 60mg는 292원에 책정됐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제품과 오리지널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 속에서 출시를 강행한다는 데 있다.

카나브는 2023년 2월 물질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았다. 이미 2022년 당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438억원의 유통액을 기록한 제품임에도 오리지널사가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원료 생산단가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생산 단가가 낮아지면서 회사들은 제네릭 출시 시동을 걸었다. 그 결과 앞선 네 개 제품이 등장했다.

제네릭의 명운을 결정짓는 특허 문제의 경우 이미 보령이 2016년 식약처 특허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냈지만 제네릭사가 특허심판원에 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해 1월 청구성립 심결을 얻어내며 한 발 앞선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5월 1일 건보급여 등재가 예정되자 보령은 이들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보령 측은 당시 내용 증명에서 '카나브 제네릭을 판매하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했는데 현재 카나브 적응증 가운데 제네릭들이 가지지 못한 '고혈압의 치료요법으로써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이 침해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약 두 달 만에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사실상 본격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미 지난해 481억원에 달하는 유통액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경쟁자가 적은 지금 '고혈압' 1개 적응증을 가지고 시장에 나서 수익창출에 나서는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약가가 낮은 나머지 회사들의 경우 공식적으로 제품 출시를 알린 곳은 없다.

이제 20여일 앞으로 대결이 예정된 카나브의 영업 대결에서 제네릭이 과연 오리지널의 파이를 얼마나 차지할 수 있을 지, 오리지널이 얼마나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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