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측 '민생살리기본부' 본부장으로 임명
업계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업계 살릴 공약 기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의 눈길이 강충경 펩스젠 대표를 향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인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영입됐다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이다. 풀무원 연구소장을 시작으로 삼양제넥스 바이오사업 팀장, 일본이화학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바이오 메트로 기술부문 사장을 지냈다.
그는 2019년 4월 펩타이드 연구 개발을 위해 펩스젠을 설립했다. 펩스젠은 뇌혈관장벽(BBB) 등 세포 투과 펩타이드, 다제내성균 치료용 항균 펩타이드 등 파이프라인 연구로 잇달아 특허 출원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아온 기업이다.
최근 강 대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산하 민생살리기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강 대표가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프롬바이오' 주식 거래량도 급증했다. 프롬바이오의 코스닥 주식 거래량은 3월 거래량은 약 50만 4372주에 불과했지만 5월 들어 2억 8602만 5383주로 늘었다. 3월 30일 당시 주가는 1850원이었지만 5월 30일 장마감 기준 주가는 2410원으로 올랐다.
프롬바이오는 최근 탈모치료용 크림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 을 내건 점과 강 대표의 합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 대표는 민주당과 접점이 많은 인물"이라며 "대부분의 경력을 바이오 업계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위원회 회의도 참여했고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 대표는 2020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의 원격진료(비대면 진료) 분야에 전문가 회의에 참여했다. 당시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등과 함께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진료의 성과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 올랐을 때도 강 대표는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 자문단장을 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 대표는 '북유럽 복지국가 핀란드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핀란드기업 Labmaster의 기술고문 및 과학자문위원을 맡는 등 핀란드 복지정책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다. 또한 강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민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다.
그는 바이오 생태계에 대한 정책도 꾸준히 언급했다. 바이오 업계에서 강 대표의 향후 행보를 향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가 펩타이드 신약 전문가로 평생을 일 해왔고 삶의 뿌리가 바이오 업계에 있다"며 "제약 바이오 산업 친화적인 인사 중 유일하게 대선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이 후보가 당선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어려운 시기에 놓인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정책 제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