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항암 병용요법 부분바카라사이트 비타임 대상 공고 …6월 5일 시행
15개 암종, 35개 병용요법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기준 신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사용되는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백금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부분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공고 개정(안)'을 공고했다. 지난달 1일 보건복지부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시행한 지 약 한달 만이다. 당시 복지부는 비급여 항암 병용요법 내에 동일 적응증에 대한 급여 약제가 포함돼 있는 경우, 이들은 급여를 인정해주겠다고 고시한 바 있다.
공고 예고에 따르면, 15개 암종에서 총 35개 병용요법의 급여 기준이 신설된다. 오는 6월 4일까지 의견조회를 실시하며, 6월 5일부터 시행이다.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는 1차 치료제로 경쟁하고 있는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모두 부분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조합인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렉라자에 한해 급여가 인정된다. 환자는 리브리반트만 비급여로 부담한다면 해당 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유럽폐암학회(ESMO)에서 기존 표준요법이던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임상의들과 환자들의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촉구 목소리가 이어진 바 있다.
더불어 타그리소 병용요법은 각 약제가 이미 1차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급여 등재돼 있었으나, 타그리소에 한해 급여가 인정된다. 업계는 환자 부담이 가장 큰 타그리소만 급여 인정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는 데, 그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이 외에도 △[임핀지(성분 더발루맙)+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수술전 보조요법→임핀지 △[옵디보(성분 니볼루맙)+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수술전 보조요법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 등 요법도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급여가 적용된다.
위암에는 7개 요법 기준이 신설됐다. △빌로이(성분 졸베툭시맙, 비급여)+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빌로이(비급여)+’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옵디보+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옵디보+’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옵디보+’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키트루다+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키트루다+’5-FU’+시스플라틴 △키트루다+트라스투주맙+’5-FU’+시스플라틴 등이다.
유방암도 5개에 달하는 병용요법이 혜택을 받는다.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키트루다] 수술 후 보조요법 → AC/EC+키트루다 → [키트루다] 수술후 보조요법 △풀베스트란트+티루캡(성분 카피바설팁, 비급여) △풀베스트란트+피크레이(성분 알펠리십, 비급여) △키트루다+파클리탁셀 △키트루다+젬시타빈+카보플라틴 등이다.
식도암에는 △키트루다+’5-FU’+시스플라틴 △옵디보+’5-FU’+시스플라틴 등이 신설되며, 담도암은 △키트루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 ①난소암 △베바시주맙+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린파자(성분 올라파립) ②자궁경부암 △키트루다+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 △키트루다+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베바시주맙 ③자궁내막암 △젬퍼리(성분 도스탈리맙)+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키트루다+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④요로상피암 △옵디보+젬시타빈+시스플라틴 ⑤전립선암 △린파자+아비라테론+프레드니솔론 ⑥두경부암 △키트루다+’5-FU’+시스플라틴 △키트루다+’5-FU’+카보플라틴 ⑦다발골수종 △다잘렉스(성분 다라투무맙)+키프롤리스(성분 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 ⑧급성골수성백혈병 △시타라빈+다우노신+라이답(성분 미도스타우린, 비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시타라빈+다우노신+마일로탁(성분 겜투주맙 오조가마이신, 비바카라사이트 비타임) △팁소보(성분 이보시데닙, 비바카라사이트 비타임)+아자시티딘 ⑨만성림프구성백혈병 △벤클렉스타(성분 베네토클락스)+임브루비카(성분 이브루티닙) ⑩아밀로이드증 △다잘렉스 피하주사(비급여)+보르테조밉+사이클로포스파미드+덱사메타손 등도 급여기준이 신설됐다.
심평원은 지난 14일 제4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의약품의 허가 범위 및 학회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분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적용 병용요법 대상 목록을 논의하고, 공개 및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상의들은 그동안 심평원의 부분 급여 적용 세부 기준이 공개되기까지, 해당 요법의 처방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심평원의 공고 예고로 오는 6월 5일부터 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본격적인 처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의 빅5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리 혁신적인 신약이라고 하더라도 그림의 떡"이라며 "이번 심평원 고시로 그동안 사용되지 못하던 항암제 병용요법에 부분 급여가 적용되면서, 더 많은 국내 환자들이 생존 기간 연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