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ㅣ이승재 뉴라메디 대표
기존 바카라사이트 벳무브 전략 한계 지적… "응집체 형태보다 전달 경로가 본질"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이 병을 유발하는 방식은 매우 복잡하다. 뉴런 내에 쌓인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는 세포 밖으로 퍼져 인접한 뉴런과 교세포를 자극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병리 반응이 연쇄적으로 확산된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업계는 이 단백질 응집체 자체를 제거하는 전략을 주로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택한 기업이 있다는 소문에, <히트바카라사이트>는 뉴라메디 이승재 대표를 직접 만났다.

이승재 뉴라메디 대표 / 사진=심예슬 기자

 

응집체 구조의 한계 넘는 '경로 차단' 전략
경쟁 바카라사이트 벳무브 대비 탁월한 억제력도 입증해

뉴라메디는 기존 전략에서 완전히 다른 접근을 택했다. 응집체 자체가 아닌, 응집체가 병리적 신호를 전달할 때 사용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뉴라메디의 바카라사이트 벳무브 신약 '토마라리맙(Tomaralimab, NM101)'은 알파시누클레인이 병리 작용을 일으킬 때 꼭 결합해야 하는 수용체 TLR2(Toll-like receptor 2)를 타깃으로 한다.

뉴라메디 이승재 대표는 "알파시누클레인의 구조가 어떻든 간에 중요하지 않다. 병리 반응은 결국 TLR2를 거쳐 유발되기 때문에, 이 경로만 차단하면 병리 연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는 형태가 매우 다양해, 특정 구조만을 표적하는 기존 항체 전략은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며 "반면 TLR2 수용체 자체를 차단하면, 그 뒤의 병리적 경로 전체가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TLR2는 뉴런과 교세포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항체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NM101의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임상 1상 결과에서 NM101은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는 비율이 0.1~0.3%에 불과했음에도, 최저 용량 투여군에서 이미 뇌척수액(CSF) 내 TLR2 수용체에 대한 100% 타깃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는 TLR2 수용체의 발현량이 적기 때문이며, 소량의 항체로도 병리 반응의 연쇄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정적 근거"라고 밝혔다.

뉴라메디는 NM101의 기전적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되는 룬드벡(Lundbeck)의 알파시누클레인 항체와 직접 비교 실험을 수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실험은 두 가지 주요 기전을 비교했다"며, 첫 번째로 "각 항체가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서 염증 억제 효과를 얼마나 나타내는지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는 "마우스 유래 미세아교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 룬드벡 항체는 저농도에서 염증 억제 효과가 전혀 없었지만, NM101은 같은 농도에서 이미 50% 이상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고, 고농도에서는 거의 100%에 달하는 억제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세포 간 전파 억제 실험에서는 "인간 유래 신경세포주를 사용해 병리성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의 확산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며, "이 실험에서도 NM101은 낮은 농도에서도 병리 단백질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반면, 룬드벡 항체는 유의미한 억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NM101이 낮은 농도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항체의 혈액-뇌장벽 통과 효율이 0.1~0.3%에 불과한 만큼, 뇌 내 타깃 발현량이 많을 경우 항체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렵다"며, "NM101은 낮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전신 노출이 줄어들고 그만큼 부작용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알파시누클레인 항체 전략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기존 항체들은 병리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뇌에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고용량 투여가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해 항약물항체(ADA) 생성 위험이 높고, 전신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NM101은 "병리 단백질이 아닌 수용체인 TLR2를 직접 차단하는 기전이기 때문에,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충분하고 전신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룬드벡 항체는 임상 2상에서 전체 환자군 대상 효능 입증에 실패했고, 초기 환자군에서만 제한적으로 2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알파시누클레인이 응집되는 과정에서 수십~수백 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구조만을 타깃하는 항체는 결국 모든 병리 형태를 포착할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NM101은 병리의 형태와 무관하게 TLR2라는 병리 전달 경로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다양한 병리 형태에도 일관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서 입증, 글로벌은 협력으로 간다

장기 투여가 필수적인 퇴행성 뇌질환 특성상, 뉴라메디는 치료제의 반복 투여에 따른 전신 부작용(systemic exposure)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뉴라메디가 개발 중인 폴리머 기반 나노입자(polymer nanoparticle) 플랫폼은 바카라사이트 벳무브를 나노입자에 탑재해 BBB 투과율을 더 높이고, 궁극적으로 투여 용량을 대폭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 대표는 "NM101은 현재 용량도 기존 항체 대비 낮지만, 10~20년씩 맞아야 하는 퇴행성 질환에서는 이 용량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며 "장기적 전신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면 항체 용량을 키트루다 같은 항암제 수준(약 3mg/kg)으로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하면 두 가지 이상의 항체를 하나의 입자에 탑재해 병용 치료도 현실적으로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뉴라메디는 사업 전략으로 MSA를 첫 임상 적응증으로 삼아 희귀의약품 지정과 패스트트랙 심사를 통해 신속한 상용화를 추진한 뒤, 이후 파킨슨병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을 택했다. 국내 임상을 통해 탄탄한 PoC(기전 입증)를 확보한 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국내 바이오텍이 CNS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자본력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국내에서 안정적인 임상 데이터와 판매를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License-out)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견고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자국에서 먼저 임상과 판매를 통해 탄탄한 데이터를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며, "한국은 시장 규모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작지만, 하나의 신약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하며, 이는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도 상위권 성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뉴라메디는 국내에서 MSA 치료제 NM101의 임상 개발과 판매를 진행한 후, 충분히 입증된 임상 데이터와 시장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뉴라메디는 특정 모달리티에 얽매이지 않고, 병리 기전을 과학적으로 이해해 가장 효율적인 타깃을 규명하고 접근한다"며 "우리의 핵심은 특정 플랫폼이 아니라, '정확한 타깃(right target)'과 '최적의 접근(right approach)'을 찾는 과학적 탐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치료제가 없는 MSA 환자와 의료진이 느끼는 절박함을 깊이 이해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치료제가 이들의 절박함을 과학으로 해결하는 과정인 만큼, 임상시험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라메디는 그 책임을 끝까지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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