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랩스·어반데이터랩·뉴로엔 대상
병의원 CRM, 디지털 병리, 정신질환 AI 진단 등 기술성 주목

초기 투자기관이자 팁스(TIPS) 운영사인 더인벤션랩(대표 김진영)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3곳에 대해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대상 기업은 메드테크 CRM 솔루션 기업 모션랩스, 디지털 병리 소프트웨어 개발사 어반데이터랩, 정신질환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뉴로엔이다.
모션랩스는 AI 기반 환자 관리 서비스 ‘리비짓(Revisit)’과 병의원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 중인 기업으로, 다국어 건강검진 솔루션과 치료주기 기반 CRM 기능을 갖춘 Saa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40개 이상의 병의원을 유료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더인벤션랩은 2020년 보령과 공동 조성한 '보령 디헬스커버리 합자조합1호'를 통해 초기 투자한 데 이어, 실제 의료 전문가와 함께 조성한 펀드를 통해 약 1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도 단행했다.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과 병의원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어반데이터랩은 병리 데이터 기반 암 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대용량 조직세포 이미지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상급종합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학습 데이터셋을 확보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더인벤션랩은 전직 삼성그룹 임원급 인사들이 참여한 '디지털이노베이션2030 개인투자조합 4호'를 통해 투자했다. 하반기에는 팁스 프로그램 추천도 추진 중이다.
뉴로엔은 뇌기능 기반 정신질환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오도연 대표(LG전자 출신)와 이재원 원장(정신과 전문의 겸 뇌공학 박사)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상담·처방·뇌파 검사 데이터를 통합해 PTSD, 자폐, 우울증 등에 대한 AI 기반 뉴로모듈레이션 및 약물치료를 제안하는 통합 치료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기술적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겸비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초기 투자부터 후속 성장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