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윤규필·송주한 브랜드인스티튜트 대표

"INN과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기술의 출처이자 허가의 시작"

신약의 이름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과학적 설계와 전략적 판단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국제일반명(INN·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으로 시작해 브랜드명으로 구체화되는 이 명명 과정은, 단순한 작명이 아니라 허가 전략의 핵심이자 파트너십 협상의 지렛대가 된다. <히트바카라사이트>는 브랜드인스티튜트(Brand Institute, 이하 BI) 한국 지사 윤규필 대표와 송주한 대표를 히트바카라사이트 사무실에서 만나, INN과 브랜드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떠한 기준들이 고려돼야 하는지 그리고 기업이 어떤 시점에 INN과 브랜드명을 개발해야 유리한지 등 전략적 인사이트를 들어 봤다. 

(왼쪽부터) 송주한, 윤구필 브랜드인스티튜트 대표가 약물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심예슬 기자
(왼쪽부터) 송주한, 윤구필 브랜드인스티튜트 대표가 약물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심예슬 기자

 

INN, 기술의 기원을 증명하는 '공식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INN은 WHO가 승인하는 국제 성분명으로, 약물의 구조, 기전, 계열을 반영한 과학적 언어다. 논문, 데이터베이스, 허가 문서 등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기준이 된다. BI는 "INN은 소유할 수 있는 상표명이 아니지만, 최초 신청자와 기원이 공식적으로 기록된다. 이 하나의 이름으로 기술소유권과 개발 이력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INN이 WHO의 승인 대상인지 모르고 자체적으로 만든 이름을 WHO의 검토 및 승인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INN이 어느 시점에 저절로 부여된다고 오해해 신청을 못하기도 한다. 이 경우 WHO에 성분명이 등록되지 않아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기술 기원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BI는 "INN이 WHO에 등록되면 글로벌 DB에 자동으로 노출된다. BD 테이블에서 'WHO가 인정한 공식 이름이 있는 기술'이라는 점은 초기 기술력을 증명하기 어려운 바이오텍에게 매우 강력한 신뢰의 신호가 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명, 안전성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이후 설계되는 브랜드명은 단지 마케팅 용어가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은 각각 의약품명 혼동으로 인한 약물투약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명칭 심사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FDA는 약물 투약 오류 예방 및 분석 부서(DMEPA, Division of Medication Error Prevention and Analysis)를 통해 신약의 브랜드명이 시장에 진입했을 때 기존 의약품 브랜드명들과의 시각적 유사성, 발음 유사성, 수기 처방전 유사성, 약물 특성(Product Properties) 유사성 등으로 인한 혼동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히 예쁘고 기억에 남는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은 통과하기 어렵다.

BI는 "의약품 브랜드명은 환자의 안전성과 직결된다. 실제로 이름의 필기체 또는 발음이 유사해 약물이 잘못 투여돼 사망 사례로 이어진 사고들이 있었다. 단어 하나가 수많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억에 남는 이름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밍 서비스, 처음부터 끝까지 원 패키지

BI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바로 이러한 '허가적 관점이 고려된 네이밍' 과정이다. 브랜드명을 최종 확정하기까지 BI는 약 1000개의 후보를 내부에서 도출한 뒤 약 75개를 선별해 고객사에 제안한다. 이후 고객사가 50개 안팎의 리스트를 선정하면 상표 등록 가능성과 허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한다.

BI는 "한 이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최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은 상표 법률 검토는 물론이고, 실제 의료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식별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시험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BI는 FDA의 '처방 모의 실험(prescription simulation study)' 기준에 따라 수기 및 음성 처방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약 20개의 브랜드명 후보를 보건의료전문가(HCP)에게 제시해, 발음 유사성, 철자 혼동 가능성, 약물 프로파일 간 오인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여기에 FDA가 자체 개발한 유사도 분석 알고리즘 '포카(POCA)'를 활용하고, 40개국 이상의 언어권에서 언어적 이슈도 조사해 허가 가능성을 높인다. BI는 "유럽은 다언어 시장이기 때문에, 한 언어에서의 의미나 발음이 문제가 되면 브랜드명이 거절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름에 담기는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전이나 적응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키워드를 활용하여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쉬운 '리피토(LIPITOR)'와 같은 이름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의 상표 및 허가의 벽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X, Q, Y 등의 자음을 사용한다거나 (예시: '레켐비(LEQEMBI, '칼소디(QALSODY)', 동일한 자음 두개를 반복 한다거나 (예시: 레쟈요(REZZAYO), 자음 두개를 같이 사용해 독립 발음 하게 하는 등 (예시: 엑스뎀비(XDEMVY)의 새로운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삭센다(Saxenda)'처럼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유니크한 형태로 개발해 상표 및 허가의 벽을 넘고 사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블랭크 캔버스 전략’ 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BI는 이름 개발에 그치지 않고, 로고를 포함한 시각 디자인 작업까지 함께 수행한다. BI는 "이름은 로고에 곧바로 노출되는 만큼 로고 역시 이름의 일부로 확장해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는 로고 작업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도' BI가 개발한 대표적 브랜드

국내 주요 제약사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들도 BI의 전략적 네이밍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BI는 전 세계 상위 20대 제약사 중 약 80% 이상과 협업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rminaty)'도 BI가 개발한 대표적인 브랜드명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대웅제약, 제일약품, 비보존, SK바이오팜등과 협업해 다양한 네이밍 작업을 진행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이중항체 플랫폼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인 '그랩바디(Grabody)'를 개발했고,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로 MSD,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있는 알테오젠의 경우 핵심 물질인 ALT-B4의 국제일반명 'berahyaluronidase alfa'를 개발했다.

'램시마'를 비롯한 셀트리온의 '허쥬마',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등 '마' 시리즈는 BI 서울팀이 총괄 개발한 대표 사례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도 '에피스클리', '피즈치바' 등 다수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했다.

또한 대웅제약의 당뇨 신약 '엔블로정(국산신약 36호)', 제일약품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국산신약 37호)'과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국산신약 38호)' 모두 글로벌 진출을 겨냥해 글로벌 허가 기준에 맞게 개발됐다. SK바이오팜과 함께 개발한 뇌전증 신약 브랜드명 '엑스코프리'의 경우에는 미국 FDA에서 먼저 승인 됐으며 한국에도 출시 될 예정이다.

브랜드인스티튜트는 이처럼 플랫폼 기술명, INN, 임상시험명, 브랜드명, 동반진단명까지 제품 전주기에 걸쳐 명명 전략을 수립한다. 기술의 출발점부터 허가, 상업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름이 전략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BI는 "의미, 기술, 플랫폼이 조화를 이루는 네이밍은 상업적 성공 뿐 아니라 사회적 공감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밍은 일회성 서비스로 끝나지 않는다. BI는 첫 계약 이후 수년이 지나도 해당 브랜드명과 관련된 법적·허가적·상업적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지고 대응한다. BI는 "우리는 단순히 이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글로벌 허가 기관의 허가를 받고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간다"고 강조했다.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에도 타이밍이 있다

명명에도 타이밍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이라도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지 않으면 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BI는 "이름은 기술이 완성된 뒤에 짓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가장 이른 시점에서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술명이 필요한 시점은 전임상 말기부터다. 이는 발표자료와 IR에서 기술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이후 임상시험명, 동반진단명으로도 이어진다.

국제일반명(INN)은 임상 1상 진입 후 WHO에 신청할 수 있으며, 승인까지 18~24개월이 소요된다. BI는 "1상 초기부터 INN 신청을 준비해야, 2상 진입 시 WHO 공식 명칭으로 등재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은 임상 2상 시점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허가 신청(MAA) 18개월 전까지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접수를 권장하고, FDA는 EOP2(End of Phase 2) 미팅 때부터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접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사는 대부분 2상 중반 부터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개발을 시작한다. 이는 허가 전략은 물론 임상 설계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승인된 브랜드명은 단순한 작명 그 이상이다. 파트너십이 종료되더라도 브랜드명은 기업이 소유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자산이며, 기술 이전이나 협상 과정에서도 중요한 주도권을 제공한다. BI는 “파트너 변경 시 브랜드명을 회수하거나 새로 개발해야 하면, 그 비용과 리스크는 만만치 않다. 처음부터 브랜드명을 보유하는 것은 기업의 주도권을 지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BI는 "이름은 단순히 기술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회사는 생애 주기에 맞춰 적시에 이름을 확보하고 그 이름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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