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10~42% 수준 도매 공급가 인하 …저용량 제품부터 적용
마운자로 출시 앞서 경쟁 불가피 …노보 "환자 접근성 최우선"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 '온라인 바카라사이트(성분 세마글루티드)'의 도매 공급가가 용량별로 약 10~42%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11일 위고비의 용량별 도매 공급가 인하를 결정했다. 회사는 그동안 위고비의 국내 도매 총판을 맞고 있는 쥴릭파마코리아에 용량별로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0.25㎎부터 2.4㎎까지 총 5개 용량군으로 구성된 위고비의 약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인하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 용량 기준 최대 42%까지 약가가 인하되고, 향후 점차 높은 용량군으로도 가격 인하가 확대될 예정이다. 온라인 바카라사이트의 도매 공급가가 약 37만원 수준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최저 용량 기준 약 22만원까지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 결정 관련 히트바카라사이트에 "내부적으로 위고비의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사실이며, 현재 도매 업체와 그 범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범위는 용량별로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고비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함에 있어 한국 비만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 및 접근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치료제의 출고가를 정하는 데에도 적용된다. 비만 치료에 대한 건강 상 부담을 줄이는 것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위고비 국내 출시 이후 △처방 환자 전용 지원 프로그램인 '노보 핏케어' 운영 △안전 사용 설명서 배포 및 제품 포장 개선 △의료진과 정확한 처방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유통 모니터링 △당국과의 즉각적인 소통 등을 이어왔다"며 "한국의 비만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온라인 바카라사이트의 약가 인하가 8월 중 출시될 예상되는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릴리는 자사 마운자로가 8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히트바카라사이트 취재에 따르면, 2.5㎎, 5㎎ 용량의 마운자로 제품이 우선 국내에 공급되고, 향후 7.5㎎, 10㎎, 12.5㎎, 15㎎ 등 고용량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공급가는 현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가격의 약 10~2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최저 용량으로부터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용량 증량이 요구된다. 이후 최고 용량에 도달하면, 해당 용량으로 4주 마다 유지요법이 시행된다.
한국릴리 측은 위고비 대비 저렴한 저용량 2개 제품을 우선 국내에 공급해 신규 환자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번 위고비의 최저 용량 제품 가격 인하가 적용되면 출시 기대 효과의 반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릴리가 이미 1년 가까이 국내 GLP-1 시장에서 위고비를 공급해온 노보 노디스크의 영업망을 뚫어 내기 위해선 가격 이점이 중요한 요소로 꼽혔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와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간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임상적 유의성 데이터를 생산 및 공개하고 있지만, 국내 임상환경에서의 실사용 데이터(RWD)가 축적되기까지 처방에는 제한이 예상된다.
다만 아직 양사 모두 국내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파트너십을 통한 영업전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릴리는 마운자로 국내 영업을 위해 회사 내부 전담팀 인원을 새로 꾸린 상태로, 국내 출시 초기에는 국내사와 파트너십 없이 독자적인 유통 및 영업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혼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보령 등이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국내 영업을 담당할 것으로 물망에 오른 상태이며, 본격적인 두 제품의 경쟁이 예고된 8월 중순쯤 양사의 영업 전략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