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 인하대학교 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고령사회 치매 인식 및 치매 조기치료 정책 수요'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수립과 보건복지부의 제5차 바카라 베팅관리종합계획(2026~2030년) 수립을 맞이해 국민들의 바카라 베팅에 대한 질환 인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조사 기관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 지난 6월 4~5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했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가 각각 94.9%, 94.0%로 가장 높았다.

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중증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 응답자의 81.2%가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추세는 마찬가지로 4060세대에서 더 높았다. 

다만 치매에 대한 높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7%였지만,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77.9%로 확인됐다. 

학회 측은 "이는 3년 전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41.3%)과 비교할 때, 해당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에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 필요성에 대해, 조사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다. 특히 가족과 지인 중 치매 환자가 있는 응답자 중 85.5%가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 필요성에 동의해, 치매 환자가 없는 응답자(77.9%)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81.5%는 이 같은 치매 신약 치료에 대해 '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8.3%는 중증 치매로 인한 국민 고통과 돌봄 비용 감소 목표에 공감하며 이번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의 진단 검사, 신약치료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선제적인 치매관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성혜 이사장은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수 년 간 보건복지부 및 국회와 함께 치매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다"면서 "새정부가 수립할 국정과제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치매 정책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담기기를 바란다. 학회 역시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