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동 연구 협상권 포함…기술이전 가능성도 열려

올릭스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과 피부·모발 분야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계약은 올릭스가 보유한 siRNA 기술을 피부 및 모발 관련 응용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릭스는 지난 5일 로레알과 'siRNA를 활용한 피부·모발 공동 연구 계약(Scientif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siRNA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 및 모발 관련 공동 연구 결과물(Collaboration Product)을 개발하고, 로레알은 올릭스의 요청 시 자문적이고 구속력 없는 조언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레알이 향후 추가 공동 연구 계약을 독점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권리는 기술이전 계약을 포함하되 이에 한정되지 않아, 양사 간 파트너십이 향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계약 기간은 추가 공동 연구 계약이 체결되거나, 독점적 협상권의 유효기간이 종료되거나, 당사자 중 한쪽이 중대한 계약 의무를 위반한 뒤 30일 이내에 시정하지 않아 상대방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경우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유효하다.

총 계약금액은 올릭스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약 5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로, 비임상 초기 공동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계약으로 평가된다. 한편 세부 마일스톤과 금액은 로레알 측의 비공개 요청에 따라 계약 종료일까지 유보된 상태다. 이번 계약에서 수령하게 될 선급금과 마일스톤에는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1909년 설립된 로레알은 프랑스를 본사로 하는 세계 최대 뷰티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약 434억유로(약 6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릭스는 기존 치료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넘어 미용 및 기능성 제품 영역까지 기술 확장을 도모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기술력 검증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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