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췌장담도학회가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과 함께 췌장·담도 질환 극복을 위한 국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4일 '국제 췌장담도학회 미팅(International Pancreatobilary MeetingㆍIPBM)'의 개최를 맞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학회는 2023년부터 매년 전 세계 췌장담도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매년 IPBM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서동완 교수와 회장을 맡고 있는 아주대의대 유병무 교수가 중심이 돼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주도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약 30개국의 659명 참가자가 온·오프라인 참여를 등록했다. 아울러 337편의 초록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플래너리 세션(Plenary Session) 및 6개의 프리 세션(Free Paper)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장 한 켠에는 E-poster 발표도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간담췌외과학회와 공동으로 'HBP Joint Session'을 마련해 간담췌내외과 분야의 학문적 교류도 강화하며, IPBM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라이브 시술(Live Demonstration)'도 한국, 태국, 인도 등 3개국 6개 병원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IPBM에는 최근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췌장담도 질환 협회(Asia-Parcific Pancreatobiliary AssociationㆍAPBA)'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APBA는 우리나라의 대한췌장담도학회(Korean Pancreatobiliary AssociationㆍKPBA)와 △일본담도학회(Japan Biliary AssociationㆍJBA) △대만췌장담도인터벤션내시경학회(Taiwan Interventional Pancreatobiliary Endoscopy SocietyㆍTIPES) △태국내시경학회(Thai Association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ㆍTAGE) 등 4개 국가 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2년간 초대 협회장은 서동완 이사장이 역임할 예정이다. 

서동완 이사장은 "현재 소화기 또는 소화기내시경 관련 국제학술대회 중 췌장질환 혹은 담도질환에만 중점을 둔 국제학술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문적인 국제 학회는 거의 없다"며 "췌장담도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주요 학회들과 연합해 APBA 심포지엄 구성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의료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또 하나의 기초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PBM 2025에서 처음 APBA가 함께하고, 추후 대만에서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을 비롯한 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도 개별 인원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등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이사장은 APBA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 표준을 선도하고, 신기술 개발 및 임상 연구 협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내 췌장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질환 환자에게 세계 최정상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태준 KPBA 총무이사는 "최근 의정갈등, 필수의료 기피 등으로 젊은 의사들이 췌장담도 분야를 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을 가진 미국보다도 췌장암 5년 생존율이 높을 정도로 임상 성적과 의료 접근성이 좋은 국가"라면서 "우리 학회는 젊은 의사들을 이 분야로 영입하기 위해 TF를 구성 중에 있다. 이들이 췌장담도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APBA가 이를 위한 기회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