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췌장담도학회가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Pancreatoboloary Meeting 2023)에서 체험형 전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기업들은 제품 홍보는 물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사용자)들은 새로운 기기를 접해볼 수 있어 윈윈이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21일과 22일 이틀간 그랜드 하얏트 인천호텔에서  IPBM 2023을 개최한다.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진 학회 이사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은 "고령화와 비만,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이 증가하면서 췌장, 담도암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췌장암 이 4~5년전에는 6000건, 작년 8000건, 올해는 1만 2000건정도로 예상되지만 5년 치료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선후배 동료들의 노력으로 췌장담도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고,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아시아권에서 허브로 도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췌장암과 담도암의 환자가 증가하지만 어려운 수술을 하려는 의사들은 많지 않다"며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회는 올해  'Experience Zone'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췌장담도 시술에 사용되는 기기 및 최신 부속기구에 대해 참가자들이 실제 체험할수 있도록 공간 및 기기를 구성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고동희 총무이사(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는 "체험존은 전시를 통한 수동적인 정보전달을 넘어 미국소화기학회(DDW), 유럽소화기학회(UEGW)의 전시장 및 러닝센터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전시에서 착안한 것으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M.I.Tech, GEMA HEALTHCARE, COOK MEDICAL 등 8개 회사가 참여했고 사전등록한 200여명이 실습을 하게 된다.

고 총무이사는 "기업들은 국내에 들어오진 새로운 제품들도 소개할 수 있고, 주니어 의사들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해볼 수 있다"며 "국내 회사들이 개발한 기기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서 소개하는 자리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첫 날 'Experience Zone'에 참여하게 된 M.I.Tech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제품을 세팅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의료진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프로그램인 Product Theater에서는 애보트가 제품을 소개한다. 고 총무이사는 "해외 학회에서 회사가 키닥터와 함께 강의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이를 차용해 IPBM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애보트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외 학회는 Live Demonstraion, Symposium, Special Lecture, Plenary & Free paper Session, Luncheon & Satellite Symposium, Research Meeting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담도, 췌장, 종양 EUS 신의료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주제 강의와 새로운 연구발표 및 최신 의료기술 팁을 공개한다. 

21일 학회 대표 프로그램중 하나인 라이브시술이 120분씩 두 세션 진행됐다. 한국, 대만, 인도, 홍콩 등 4개국 8개 병원이 참여해 다양한 케이스 별 시술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술 및 지식의 공유의 장이 됐다. 또한 232편 초록 중 우수한 초록들을 선발해 구연 발표가 6세션 진행됐다. 

22일에는 대만과 미국, 벨기에, 스웨덴, 싱가포르, 인도, 일본, 홍콩, 국내 연사들의 췌장 담도 질환 분야 최신 트랜드 및 성공적인 치료사례, 팁을 발표하는 세션들이 있다. 통찰력을 얻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췌장 담도 분야 최신 동향, 연구 및 기술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 이사장은 "이번 국제학회를 개최함으로써 췌장담도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선도적인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