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GLP-1 경쟁서 릴리에 밀려…머크는 가다실 부진에 주춤
올해 2분기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들도 잇따라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10일 <히트바카라사이트>가 총 12곳의 글로벌 빅파마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이익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백신이 실적을 견인했다.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급증이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품목의 성장 둔화·가격 하락, 임상 혼합 결과 등은 부정 요인으로 지적됐다.

GLP-1 경쟁에서 밀린 노보노...릴리 전년 비 38% 급등
노보 노디스크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29% 늘었다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제 GLP-1 매출은 10% 성장했으며, 비만 치료 부문 매출은 58% 급증했다. 특히 국제 비만 치료 매출이 125% 뛰며 미국(36%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희귀질환 부문 매출도 15% 늘었다. 순이익은 22%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3% 오른 12.49덴마크크로네(DKK)를 기록했다. 다만 세마글루타이 성분의 미국 내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성장 전망 하향, 불법 세마글루타이드 대량 조제, 매출총이익률 하락(83.4%) 등은 부정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비만·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용 저분자 개발을 위해 세프테르나(Septerna)와 독점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55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91% 증가한 56억605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29달러(비GAAP 기준 6.31달러)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당뇨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가 주도했다. 마운자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1억9900만달러, 젭바운드는 172% 급증한 33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는 12% 늘어난 14억8930만달러를 올렸다. 미국 매출은 108억1000만달러로 38% 늘었고, 해외 매출은 47억4000만달러로 37% 증가했다.
임상·허가 부문에서는 △마운자로 심혈관 보호 효과 확인 △경구 GLP-1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비만 3상 긍정 결과 △도나네맙(키순라) 초기 알츠하이머병 적응증 확장 승인 및 호주 허가 △제이피르카(Jaypirca) CLL/SLL 3상 1차 평가변수 달성 △주 1회 인슐린 에프시토라 알파 3상 긍정 결과 등이 발표됐다.
빅파마, 전반적으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세'...머크만 '주춤'

면역·호흡기·백신 분야에서는 각사마다 강점을 살린 성장이 이어졌다. 사노피는 듀피젠트가 COPD 적응증을 발판으로 21.1% 증가하며 38억유로를 기록했고, 백신 매출도 10.3% 늘어난 12억유로에 달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99억94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0.1% 늘었으며, 상반기 순이익은 58억1200만유로로 158.8% 급증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률 전망을 '고 한 자릿수'로 상향했지만, COPD 치료제 이테페키맙의 임상 3상에서는 혼합된 결과를 받아 리스크도 남겼다.
GSK 역시 면역·백신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6% 증가한 79억8600만파운드, 전문의약품은 15% 늘었다. 호흡기·면역·염증 분야가 10% 증가했고, 종양학은 42%, HIV 치료제는 12% 성장했다. 백신 부문도 9% 증가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6%, 수막구균 백신이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33%, 주당순이익은 35% 증가하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혁신의약품과 메드테크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2분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은 237억4300만달러로 5.8% 증가했고, 순이익은 18.2% 늘어난 55억3700만달러였다. 다잘렉스, 카빅티, 얼리다, 트렘프야, 스프라바토가 혁신의약품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을 끌어올렸고, FDA로부터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임마비 승인을 받으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냈다. 로봇수술 시스템 오타바의 임상도 지속되고 있다.
항암제·희귀질환 부문에서는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뚜렷한 성과를 냈다. 노바티스는 2분기 매출이 12% 증가한 140억5400만달러였으며, 키스칼리·엔트레스토·케심프타·셈블릭스·레크비오·플루빅토 등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을 개선했고, 파브할타는 PNH 환자에서 혈색소 정상화와 수혈 필요성 감소를 입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반기 매출이 280억4500만달러, 2분기 매출이 144억5700만달러로 모두 11% 증가했다. 엔허투, 임핀지, 타그리소 등 주력 항암제와 면역치료제가 임상 목표를 달성했고, 주요 시장에서 19건의 허가를 확보했다.
면역학과 중증질환 치료제에서 강점을 가진 애브비는 2분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154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카이리치가 62.2%, 린보크가 41.8% 증가하며 휴미라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감소폭을 상쇄했다. 린보크는 거대세포동맥염 치료제로 최초 승인을 받았고, 원형탈모증 3상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감염병 치료제 부문에서는 화이자와 길리어드가 주목됐다. 화이자는 2분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146억5300만달러로 10% 증가했으며, 코미나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이 95%, 팍스로비드가 71% 늘었다. 비용 효율화 효과로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2027년까지 72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이 71억달러로 2% 증가, 베클루리 제외 시 4% 증가했다. HIV 제품군이 7% 늘었으며, 예즈투고가 세계 최초 연 2회 투여 HIV 예방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양쪽에 발을 걸친 암젠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은 92억달러로 9% 늘었고, 15개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만·당뇨 치료 후보 마리타이드가 임상 2상에서 최대 20% 체중 감소를 보이며 하반기 적응증 확대 3상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머크는 전세계 매출이 158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억2700만달러로 19% 줄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GAAP 기준), 2.13달러(Non-GAAP 기준)를 기록했다. 주력 항암제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9억56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중국 수요 감소 영향으로 55% 급감한 11억26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신규 심혈관 치료제 '윈레비어'는 3억3600만달러를 올렸고, 동물건강 부문은 16억4600만달러로 11% 성장했다.
이번 실적 집계에서는 GLP-1 계열 대사질환 치료제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항암제·면역·백신 분야의 확장이 글로벌 빅파마 실적을 주도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매출 감소, 지역별 수요 변동, 임상 결과의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만·당뇨 적응증 경쟁, 면역·희귀질환 파이프라인 상용화 속도, 주요 항암제 3상 데이터는 글로벌 제약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