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여 개국 공급망 사전 확보
생산비 선지원 등 파격적 정책으로 실질적 도움 목표

K푸드 등 열풍에도 자금력과 규모의 한계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과 농어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K푸드화장품수출입조합'이 오는 16일 경주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1일 조합은 수년간의 사전 준비를 통해 이미 전 세계 20여 개국에 걸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했으며, 기존의 형식적인 협회와는 다른 실질적인 지원 정책으로 K푸드 수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측에 따르면 우수한 제품을 가졌으나 소량 생산에 따른 높은 원가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장을 먼저 만들어 놓고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운영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합은 총 6단계에 걸친 엄격한 품질 심사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제품 생산비와 수출 대금을 선지급 받아 자금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불필요한 행사를 지양하고 조합사의 규모에 따라 줄 세우는 관행을 철폐하여 모든 회원사가 공평한 기회를 얻도록 할 것"이라며 "심사에 탈락한 기업에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 컨설팅과 국내 유통망 연계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국의 채널이 준비하는 시공팀을 통해 개별적인 협력사나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도 주력 품목 외에 IT부터 공산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수출 할 수 있는 길도 연다.
조합 측은 장기적인 비전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코리아 아웃렛(Korea Outlet)'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아웃렛'은 한 공간에서 K푸드, K뷰티, K마트(공산품), K굿즈를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중대형 복합 매장 프랜차이즈다. 한식이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고 화장품과 기타 공산품이 뒤따르는 전략을 통해, 조합과 계약한 각국의 독점 채널사가 운영을 맡아 K-브랜드의 현지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조합측은 16일 열리는 세미나에 효율적인 정보전달을 위해 참가 신청 후 생산 품목별로 겹치지 않게 소수의 기업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