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27% 상향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와 실적 호조세 반영
분기 영업이익률 40% 돌파할까...업계 '주목'

최근 인적분할 계획 철회로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파마리서치에 대해 실적 성장 중심으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8일 투자리포트를 발간해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70만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27일 기준 파마리서치 주가는 54만7000원으로 목표주가와 비교하면 약 28%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향후 예상 수익과 시장 평가 기준을 반영해 이뤄졌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EPS(주당순이익)을 2만1188원으로 추정했으며,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비율(PER)을 기존 30배에서 33배로 상향 적용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월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장기 기업 가치의 상승 동력이었던 인수합병(M&A)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당시에는 인적분할 이후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고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하면서 구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쥬란' 브랜드 효과 뚜렷...유럽에서도 잭팟 터질까

2분기 실적은 안정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1354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55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TV 광고 확대, 지역 문화재단 기부금 등으로 판관비가 상승했음에도 본업 수익성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성장은 주로 '리쥬란'으로 알려진 의료기기 품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2분기 의료기기 매출은 843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 중 수출만 325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피부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해,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리쥬란’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약품과 화장품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파마리서치는 연간 실적 기준으로 올해 전체 매출 5474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4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 외에도 해외 사업 확장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유럽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현지 영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는 리쥬란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은 미용 및 재생 의료 분야에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시가총액 규모 확대에 따라 파마리서치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수 편입 시 해외 기관투자가의 수급 유입이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주가의 안정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기업 분할 이슈가 정리되면서, 다시 실적과 사업 전략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외국인 의료 관광 증가, 수출 확대, 리쥬란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는 '리쥬란'의 구글 트렌드 지수 등 정량적 지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파마리서치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