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4억원 규모 실적 달성…전년 대비 1359억원 증가
경쟁약물 부진·중국 정책 변경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해외 매출 증가로 휴젤이 의약품 생산실적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아시아 퍼시픽 국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2024년 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1774억원 규모의 생산실적으로 8위에 올랐다. 전년 실적인 1359억원 대비 30.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3년 대비 약 30% 가량 증가한 해외 매출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린 결과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퍼시픽 1287억원 △국내 1111억원 △유럽 및 기타 지역 579억원 △북남미 331억원 등 아시아 퍼시픽 국가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중에서도 중국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휴젤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레티보의 50유닛과 100유닛의 중국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메디톡스(메디톡신)의 허가 신청 철회 및 대웅제약(나보타)의 승인 지연 등 경쟁 약물의 부진으로 휴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으며, 미국·유럽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이 불법 의료 시술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1인 1바이알(병)' 정책도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책 기조에 맞춰 50유닛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중동·프랑스 포함 유럽 30개국 이상 허가 획득이 생산량 증가를 도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3월 공식 론칭을 진행해 올해 생산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 관계자는 "2010년 국내 허가 이후 약 70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하는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제품 출시가 완료된 국가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