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후속 자산 'LM-299' 중국 권리 확보…자국 기술 내재화 전환

PD-1과 VEGF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가 면역항암제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시노 온라인바카라팜이 핵심 기술을 보유한 라노바 메디슨을 전격 인수했다.

시노 바이오팜은 자국 바이오텍 라노바 메디슨의 지분 95.09%를 추가로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5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앞서 2023년 11월 약 2000만달러를 들여 4.91%의 소수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 전량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라노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실질 인수가는 약 5억1000만달러로 평가된다. 거래는 약 30영업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라노바의 대표 자산 LM-299로 향하고 있다. 이 항체는 면역관문억제제 PD-1과 혈관생성 억제인자 VEGF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2023년 말 라노바는 해당 자산에 대해 머크와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5억8800만달러, 마일스톤 포함 최대 27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중국 온라인바카라텍이 글로벌 빅파마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머크는 이 후보를 자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후속 전략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계약을 통해 중국 외 권리만을 확보했다. 라노바가 보유한 중국 내 임상 및 상업화 권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노바이오팜으로 귀속된다. 시노바이오팜 입장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검증된 자산을 자국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이중항체를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화이자는 중국 3SBio로부터 SSGJ-707을 도입하며 선급금으로만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BMS는 바이오엔텍의 PD-L1xVEGF 이중항체에 대해 35억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세 건 모두 중국 또는 아시아 바이오텍이 기술을 보유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항암제 분야에서 동아시아 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수는 시노바이오팜의 전략적 변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회사는 2022년 영국 항체 플랫폼 기업 F-star를 자회사 invoX를 통해 인수했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장기 심사로 인해 해당 자산을 정리한 바 있다. 이후 시노바이오팜은 글로벌 M&A보다는 자국 내 기술 확보와 내수 시장 상업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라노바는 LM-299 외에도 다양한 면역항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아스트라제네카에 GPRC5D 타깃 ADC 'LM-305'를 최대 6억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으며, 현재 CCR8 타깃 항체(중국 2상), Claudin 18.2 ADC(중국 3상), CTLA-4 TME 특이 항체, NaPi2b/CEACAM5 타깃 4-1BB 이중항체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중 CCR8 항체의 중국 내 권리는 온라인바카라이 이미 초기 투자 당시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산업 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그라셀 인수, 온라인바카라엔텍의 온라인바카라쎄우스 인수 등 외국계 제약사가 중국 온라인바카라텍을 인수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이번 거래는 중국 내 대형 제약사가 자국 기술기업을 통째로 편입한 이례적 사례로, 자국 내 기술자산을 내부에서 흡수하고 활용하려는 전략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바카라은 2024년 약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중 37%가 항암제 분야에서 발생했다. 라노바 인수로 글로벌 빅파마와 검증된 파이프라인을 자국 내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통제권을 확보한 것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략적 자립을 의미한다. 이번 인수는 향후 중국 제약사의 R&D 전략과 글로벌 확장 방향에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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