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수입대행 시작
5월 한달간 28팩 주문...매주 10건 이상 환자 문의 쇄도

SK바이오팜의 국산 뇌전증 신약 '온투즈리(성분 세노바메이트, 유럽 제품명)'가 한국희귀의약품센터(이하 센터)의 수입절차 대행 제도를 통해 국내 연착륙하고 있다.  

국내 기업 SK바이오팜이 개발해 FDA 허가를 받은 신약이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아 환자들이 해외 원정을 가 처방받던 상황을 감안하면 희귀의약품센터의 수입대행을 통한 문제해결은 뇌전증 환자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센터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구입할 수 있다. 뇌전증 환자들이 자가 치료용 의약품으로 구매를 요청하면 센터가 해외에서 세노바메이트를 구매 대행해 환자가 처방 받을 수 있는 정책은 지난 3월부터 본격화 됐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FDA)를 획득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허가가 없어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대한뇌전증학회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처방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17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1년치 장기 처방을 받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센터의 세노바메이트 수입 대행이 확정되면서 해외 원정을 떠나지 않고도 국내 처방이 가능한 루트가 열렸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 센터 로고. 사진=최선재 기자
한국희귀필수의약품 센터 로고. 사진=최선재 기자

히트바카라사이트 취재 결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공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공급이 결정된 이후 5월 한 달에만 28팩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공급 예정 물량도 93팩이다. 

센터 관계자는 "3월 21일 해당 제품의 첫 발주를 시작으로 한주에 평균 10건 정도의 신청사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장단위 기준으로 두 달동안 100여건의 공급 물량을 기록한 것은 자가 치료용 의약품 중에서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허가가 내년 초로 예상되면서 처방 환자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월 허가 신청이 들어갔다"며 "신속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더라도 급여 등재를 위한 절차까지 거치면 내년 이후에 유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통 전까지 생기는 공백기 동안 환자들이 센터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처방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상당한 뇌전증 치료이기 때문에 처방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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