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환자접근성 개선 바카라 시스템 배팅, 전소희ㆍ김진걸 현ㆍ 전 총무
시즌제로, 매년 전략적 목표 설정해 운영 …올해 환자 목소리 청취 집중
정책 보고서ㆍ논문 발간, 국회 토론회 개최 통해 주요 이슈 전달

제약사 대외협력 담당자들로 구성된 '환자접근성 개선 바카라 시스템 배팅(Patient Access Improvement Working Group, PAI WG)'가 환자들의 약제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내에는 약가(MA), 인허가(RA), 마케팅, 임상 및 의학부 등 다양한 직무 영역 담당자들로 구성된 모임들이 존재한다. 환자접근성 개선 바카라 시스템 배팅도 그 중 하나로, 대관으로 알려진 대외협력(PA) 유관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들로 구성돼 있다.
각 제약사의 대외협력 담당자들은 보건의료정책 및 관련 법안의 제ㆍ개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의 필요가 있는 법률 및 정책 관련 문제점과 각계 입장을 정리해 정책입안자(국회)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가 정책을 논의함에 있어서 주요 이해관계자인 환자들의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대외협력 담당자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히트바카라사이트는 약 10명의 제약사 대외협력 담당자들로 구성된 환자접근성 개선 바카라 시스템 배팅의 총무를 맡고 있는 전소희 한국다케다제약 대외협력팀 차장, 전임 총무를 맡았던 김진걸 한국에자이 마켓액세스(MA)팀 팀장을 만나, 바카라 시스템 배팅의 구성과 비전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바카라 시스템 배팅는 어떤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김진걸 팀장 = "저희 연구회는 2020년 11월에 설립 논의를 시작해 202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설립 당시 한국에자이, 한국다케다제약, 쿄와기린코리아, 한국다이이찌산쿄, LG 화학 등 5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현재는 약 10여명의 구성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시 구성원들은 환자들의 약제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거나, 기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연구회는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국내 보건의료체계 내 사각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또, 그 개선안을 국회 등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PA 직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가요?

전소희 차장 = "PA가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직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PA의 역할은 환자와 회사가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모색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국회, 환자단체, 학계, 의료계, 언론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함으로써,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를 위한 전략를 세우고, 실행하는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 드리자면, 대외협력 업무를 진행할 때 '한 페이지에 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동일한 하나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그 메시지에 공감한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이 본인들이 교류하는 다양한 자리에서 동일한 그 메시지를 전달하게끔 독려합니다. 즉, 동일한 하나의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 활동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셨을텐데,
그럼에도 이번 인터뷰에 응해 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진걸 팀장 = "올해는 제가 연구회에 참여한 지 5년 째 되는 해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모임임에도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일해왔다는 것은, 구성원들의 뜻이 잘 맞고 활동이 원활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회 활동이 일정 궤도에 들어선 만큼, 이제는 외부에 저희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업계에서 '환자접근성 연구회'가 생소할 수 있지만, 그 동안의 활동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잠재력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습니다."
전소희 차장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각자 소속된 회사는 달라도, 처한 상황이나 하는 고민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회는 업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꼭 우리 연구회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서로 응원하며 열심히 일해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흔히 '환자접근성'은 급여 등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바카라 시스템 배팅가 생각하는 환자접근성은 무엇인가요?
전소희 차장 = "환자는 아픈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진단 전부터 치료를 받기까지의 전 과정에 속한 분들,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나 제도, 지원을 받는 분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접근성의 범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약 산업에서 환자접근성을 언급할 때 약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신약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아야만 환자들에게 시기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약가 외에도 PA 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존재합니다. 희귀질환이나 중증난치질환 환자들의 의료비 경감을 위한 '산정특례제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 적용 대상 질환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한계점 혹은 질환 간 형평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슈는 환자접근성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 마디로, 제도권 안에서 환자들이 보호 받고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대외 협력에서 말하는 ‘환자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회의 주요 활동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김진걸 팀장 = "저희 연구회는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즌제를 도입한 이유는 환자접근성 개선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각 시기별로 실효성 있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즌 1(2021년 4월~2022년 4월)의 목표는 '문제점 발굴'이었습니다. 환자접근성 저해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바카라 시스템 배팅 회원들이 매달 정책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떤 달에는 3개의 정책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총 16개의 정책 보고서를 만들어 한 권의 책으로 엮었고, 이 자료를 국회, 환자단체, 유관 기관 등에 전달했습니다. 통합 정책 보고서의 주제는 △희귀의약품 보장성 강화 △사례 중심의 개별 질환별 환자접근성 이슈 △보험의약품제도 관련 이슈 △제약바이오산업과 보장성 제도의 연계성 등 총 4개로 구성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1년부터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고 허가 받은 약제 116개 성분에 대해 급여/비급여 여부와 산정특례 지정여부 등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이 자료는 중앙대 약대 이종혁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문헌으로도 출판했습니다.

시즌 2(2022년 5월~2023년 6월)에는 시즌 1에서 도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실제 국회 보좌관님들과 1:1 소그룹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희귀의약품 접근성 개선 △치매 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산정특례제도 개선 이라는 3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6회 정도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였던 ‘희귀의약품 접근성 개선’은 2022년의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고 실제로 제도 변화도 이어졌습니다.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한 약제가 경제성 평가 생략 제도 대상에 포함되는 결과가 바로 그것입니다.
시즌 3에서는 연구한 내용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보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희귀의약품 보장성 개선'이라는 단일 주제로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연구회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3년간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되거나 지정된 약제들의 허가 및 급여 여부, 산정특례 유형, 급여 확정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했고, 해당 약제들의 해외 급여 등재율과도 비교했습니다.
이 전수조사를 통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희귀질환 약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유연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회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희귀질환약제 대상으로 유연성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회 활동이 현재의 PA 직무에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전소희 차장 = "저는 시즌3 기간 연구회에 참여해 2년간 희귀의약품 전수조사를 수행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도, 연구회 내에서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혹은 '이렇게 개발한 메시지가 실제 영향이 있을까?'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양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내용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각 약제별 특성과 국가별 정책이 달라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수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 제도 개선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발견은 회사 안에서 주어진 업무만 했으면 절대 알 수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내용들을 우리 손으로 직접 발굴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뿌듯함이 컸습니다. 관련 지식들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약업계 내 다양한 직무의 모임이 존재합니다.
PAI WG 만의 특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진걸 팀장 = "저희 연구회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각 참자가들의 목소리의 반영이 잘 이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기 회의는 매달 1시간 정도 진행하는데, 브레인스토밍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다보면 늘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전소희 차장 = "규모가 작은 만큼 본인이 생각하는 활동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저희가 만든 데이터가 공청회에서 발표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본인 소속 회사의 특정 신약의 급여 문제를 넘어서, 진짜로 환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단일 회사의 이익보다는 제도 전반의 개선을 바라보는 게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연구회 시즌 4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슈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김진걸 팀장 = "과거 시즌들이 국회와의 소통에 보다 집중했다면, 시즌 4에서는 환자의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하고 이를 국회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또, 질환에 대한 인식과 환자가 겪는 제도적 사각지대를 미니 다큐 형식으로 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시즌 3 연구 내용을 논문으로 출판하고자 합니다. 논문에는 △경평 생략 제도에서 소아 삶의 질 개선 약제를 성인까지 확대 필요성 △희귀질환 특성을 고려한 경제성 평가의 유연 적용 △허가와 약가 검토 동시 진행을 통한 신속 등재 △적응증별 약가(IBP) 적용 △신약 대상 국가 기금 마련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입을 고민하는 업계 분들에게 남기실 말씀은?
김진걸 팀장 = "저도 처음엔 연구회 활동이 많이 어색했지만, 이후 많은 경험을 통해 식견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연구회 활동을 통해 대외협력 업무에 대한 실질적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게 다 본인의 지식과 자산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회사의 국적과 관계 없이 연구회의 목적에 공감하는 회사라면 누구든, 언제든 참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