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바 ‘LM-299’, 계약금 5.88억佛, 총 27억佛 딜…항암 시장서 계속 전진

머크(Merk & Co.)는 중국 바이오텍 라노바(La Nova Medicines)의 PD-1/VEGF 이중항체 ‘LM-299’와 관련한 전세계적인 독점적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기존 머크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는 PD-1을 타깃하는 항체로 PD-1/PD-L1 상호작용을 억제해 과도한 면역시스템의 활성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VEGF는 종양 내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LM-299는 C-말단 도메인에 PD-1과 VEGF 항체가 연결돼 있어 종양의 성장 억제와 면역시스템 조절이 동시에 가능하다.
머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라노바에 계약금(upfront payment) 5억8800만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개발, 공정,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추가로 최대 27억까지 지급하게 된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처음 악성 흑색종(advanced melanoma)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약 40개 적응증을 승인 받은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지난해 머크가 달성한 총 매출 60억달러 중 25억달러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키트루다에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최근 업계가 PD-1/VEGF 이중항체에 집중함에 따라 이번에 머크도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딘 Y 리(Dean Y. Li) 머크 회장은 이번 협약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암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장시키고 환자들을 위해 LM-299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