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지붕으로 방향트는 시흥, 기초인프라 다시 손보는 인천의 콜라보
연구부터 생산까지 '올인원' 도전

 

2000년 전 고구려 비류왕자가 '땅이 축 축하고 물이 짜다'며 떠났던 미추홀은 도읍지로 삼기에 마땅치 않은 땅이었다. 하지만 그 곳은 바다를 등지고 산과 강을 품은 천혜의 교역 거점이었다. 고구려 시절 에는 남하 전략의 전초기지였고, 고려 때 는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이곳은 늘 우리나라 서쪽 관문의 역할을 해왔고, 시간의 강을 건너 21세기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산업의 터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천과 시흥은 항공과 해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접근성이 확보돼 대한민국 바이 오클러스터의 도읍지로 거듭나고 있다. 월곶역세권 단지 초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허브단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서울대병원 배곧경제자유구역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메디 복합연구단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서 반경 20km 이내 지리적 이점과 수도권 지하철 및 KTX까지 연계된 물류 기능이 함께 움직인다. 금상첨화로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의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입 지를 굳히고 있다.

인천시의 클러스터화는 2004년 정부가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하 며 본격화됐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규제 완화, 세제 혜 택, 물류 인프라를 두루 갖추며 주목받았다.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벤처와 대형 제약회사, 국책 연구기관들이 잇달아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연세대학교와 포스텍의 송도 캠퍼스 개설도 산학연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5~2010년 사이에는 '인천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밸리'와 '송도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메디컬타운'이라는 이름 아래 국내외 기업이 뭉쳤고, 그 결과 현재 송도 지역은 600개 이상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대한민국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헬스산업의 거대 거점 중 한곳으로 자리잡았다.

발전은 현재 진행행이다. 글로벌 바이 오시밀러 선구자인 셀트리온과 또다른 글로벌 기업 삼성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로직스 사이에 에스티젠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 머크, 싸이티바, 넥스트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메디컬, 아지노모토셀리스트코리아, 바이넥스 등이 줄줄이 입주해 있다. 싸토리우스 송도캠퍼스 마크로젠 송도지원센터 등은 한창 건물을 올리고 있다.

송도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해상 물류를 활용한 생산설비 및 원부자재 공급 역량이다. 싸토리우스 투자 배경에도 이같은 해상 인프라의 이점이 작용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저온창고, 바이오 특화 컨테이너, 다중화된 전력망, 수질 모니터링, 사이버보안 대응체계까지 클러스터의 위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클러스터 종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국내 클러스터 상당수에게 미흡한 것이 정주 시설이다. 송도는 인천테크 노파크 옆 미추홀공원과 기업 사이 산책로와 마트, 병원 등 상업시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신약개발은 물론 관련 종사자들까지 함께 '살아야' 하는 클러스터에서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도시부터 바꿔라, 사람을 키워라

시흥은 굴뚝 대신 '생명공학' 택했다

송도의 풍경을 둘러보고 20여분 달려 시흥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특화단지로 선정되며 판을 키운 시흥은 과거 산업 단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구축될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권역별 첨단기능을 분할하며 클러스터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배곧은 의료·연구축, 월곶은 교통·네트워크 거점, 정왕은 정밀생산지대로 각각 구분된다. 특히 해안선 노른자 땅에 위치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2조2000억원 상당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바이오를 키우려는 종근당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착공 예정인 시용서울대병원은 의료데이터 분석부터 임상시험, 맞춤형 치료 개발까지 AI 바이오 융합형 플랫폼의 구심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 공사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시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송도 사례처럼 정주 여건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다. 시흥시는 단순히 기업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설계사무소와 협업하며 각 지역에 맞는 도시의 모습을 설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질 시설 중 생각보다 더욱 크게 기대되는 것이 배곧대교다. 거리상 5분이면 도착할 법하지만 삼성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로직스 정문에서 송도를 빠져나와 도로를 타고 배곧서울대병원 부지까지 20 분을 달려야 한다는 점은 두 도시의 협업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흥의 모래사장에서 또렷하게 보이는 송도의 모습은 두 도시의 시너지를 위해 다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보여준다.

시흥이 중점을 두는 분야는 전문 인력 양성이다. 경기시흥 SNU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연간 1500명 이상 실무형 인재 를 길러내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필요한 데이터 생성, 의약품 제조 원리 교육 등이 실제 산업 현장과 밀착돼 구성된다. 센터장인 정준현 교수는 "기업 현장에서 책임자가 되는 인재는 실제 장비 와 약품을 다뤄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센터장은 실제 K-NIBRT 사업을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국내외 클러스터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해온 인물이다. 그는 보스턴 클러스터와 인천의 장점을 비교하며 "클러스터는 해상 물류의 역량과 생활 인프라, 기술·지재권 기반 인력 양성의 조화를 함께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지가 성장하 는 만큼 인재(사람)의 역량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반은 깔렸다, 이제는 고도화가 과제다

제도부터 기초인프라 다시 손보는 인천

인천은 바이오제품의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R&D와의료기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까지 끌어안는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FEZ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생태계 조성계획’을 수립해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등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특화단지 발전을 위해 시행된 ‘인허가 타임아웃제’(인허가 신청시 산업부에 보고하는 제도. 산업부장관에게 15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60일 경과 후인허가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를 통해 인허가 지연을 해소하고 신속한 기업 투자를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투자 기업 및 첨단기술 기업에게는 국세·지방세 감면,자금지원,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급증하는 전력과 용수 수요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인천시는 배수지 증설은 물론 열병합발전소 설치 등을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확보하는데 나서고 있다. 제조 및 연구시설 급증으로 전력 부족 우려 등이 있었던 만큼 다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보스턴+바젤+싱가포르까지

장점만 쏙쏙 뽑은 '수퍼 클러스터'로

인천과 시흥이 손잡고 꿈꾸는 바이오 클러스터의 모습은 '세계 톱급' 단지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주요 클러스터가 어떤 부분에서 특화됐는지 알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보스턴은 세계최대 바이오 특허 출원지다.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하버드·MIT를 비롯한 대형 교육기관과 글로벌 빅파마의 연이은 도전으로 '연구단지'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스위스 바젤은 로슈·노바티스등 글로벌 빅파마의 힘으로 성장하는 '산업이 산업을 이끈 케이스'다. 싱가포르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으며 사람이 국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고베 등은 규제 완화와 함께 해상 및 항공 인프라 구축 등으로 단지를 키웠다.

인천은 현재 항만과 공항을 이용한 해상·항공 인프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이 가진 대규모 생산역량,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운송 기반 등에서차별성을 갖는다. 여기에 시흥의 기능별 클러스터화 전략을 합치며 더 많은 R&D-생산-정주 환경 그리고 이들을 묶는 인재의힘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도전은 2024년 12월 공식 출범한 '인천-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단’'발족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들은 생산, R&D, 인력, 정책 등 각각의 강점을 하나로 묶어 '수퍼 클러스터'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6월의 뜨거운 날씨에도 송도와 시흥의 공사현장에서는 건물의 층이 올라가고, 벽이 메워지며 장비가 들어오고 있다. 20년 동안 습기 어린 바닥에 정부와 시의 정책적 발판을 쌓아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시밀러의 터를 다지고, 소태 같던 물을 세제지원 등으로 고이 굳혀 소금 같은 국내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기업을 얻어낸 인천, 제약과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굿모닝의 힘으로 새로운 황금을 만들어내려는 시흥의 움직임은 이렇게 차곡차곡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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