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JW중외바카라사이트 캡틴, 대한약품 무균 GMP 국제조화 '공동연구' 돌입

식약처 의약품품질과 김정연 과장(왼쪽)과 천청운 한국바카라사이트 캡틴바이오협회 연구위원.
식약처 의약품품질과 김정연 과장(왼쪽)과 천청운 한국바카라사이트 캡틴바이오협회 연구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무균제제 GMP 기준 강화에 맞춰 진행 중인 제약사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HK이노엔, JW중외바카라사이트 캡틴, 대한약품 등 대용량 수액제 제조 업체들이 PIC/S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조 공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는 2023년 12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를 개정했다. 'PIC/S GMP 개정 규정 이행의무' 준수가 핵심이다. 

이에 따르면 무균제제 생산 공장은 △무균의약품 제조를 위한 체계적인 오염관리전략 이행 의무 추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별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마련△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대상 세부 제형, 판정 절차 등명확화를 시행해야 한다.

식약처는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무균 완제의약품은 시행을 2년, 무균 원료 의약품 공장은 3년 시행을 유예했다. 올해 말까지 무균 제조 제약사는 일괄적으로 GMP 강화를 위한 시설 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식약처 의약품품질과 김정연 과장은 10일 전문언론 기자단과 간담에서 "대용량 수액제 제조기업들의 경우 개정된 규정을 지키려면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용량 수액제 제조사들은 무균 시험을 매 로트(배지)마다 시행해야 해서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이라며 "식약처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작년 11월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대용량 수액제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결심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연구의 주제는 "무균 GMP 규제조화 이행 방안"이다.

이날 간담에 배석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천청운 연구위원은 "무균 시험 의무화가 곧 다가오는데 업체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출발한 것이 연구 협의체로 HK이노엔, 중외제약, 대한약품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나선 것"라고 밝혔다. 

이어 "무균 제조 의약품은 여과, 충전, 멸균 공정을 차례로 거친다"며 “멸균 전 충전 과정에서 균을 완전히 차단하고 사멸하는 공정이 매우 중요하다. 각 제약사가 지닌 프로세스를 토대로 무균 시험을 어느 레벨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연 과장은 "HK이노엔, JW중외바카라사이트 캡틴, 대한약품이 모여 연구를 한다고 하면 규모가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어마어마한 작업"이라며 "현재까지 공정 벨리데이션 몇 개를 진행하는지 모를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공통의 이슈를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모여 대규모 연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식약처는 HK이노엔 등 대용량 수액제 제조사 3곳과 킥오프 미팅을 했다. 5월 1차 워크숍을 개최했고 조만간 2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GMP 이슈는 각 제조사마다 특성이 있고 생산라인이 각각 다르다"며 "그러나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업계 실무진과 대표이사를 수차례 만나 설득했다. 결국 제조사들이 규제 조화를 위해 각계전투를 하기보다 식약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 곳은 장비나 내용은 다르지만 무균 수액제에 대한 시스템적인 접근은 동일하다"며 "세 곳이 국내 대용량 수액제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결과가 공유된다면 업계의 자산도 될 수 있다. 식약처도 장기적으로 예산 투여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기간은 3개월이다.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는 업계를 대상으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업체들의 연구 결과를 규제 가이드라인에 반영하고 외국 규제기관이 제약사 현장 실사를 진행할 때 자료로 제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정연 과장은 "업계와 소통하며 11월 정도까지 연구 결과를 낼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규제 적용을 완화하기 위해서만 활용하지 않고, 외국 규제기관의 우리나라 제약사 실사를 왔을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청운 연구위원도 "해외 선진국은 매개변수기반 출하(Parametric Release)를 통해 무균 시험을 거치지 않고 출하하고 있다"며 "미생물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면 공정 관리를 통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균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IC/S 가입국가는 일부 생산라인에 매개변수 기반 출하를 하고 오래된 라인들은 무균시험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목표는 매개변수 기반 출하의 중간 지점까지 가보자는 것이다. 연구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국내 업체들이 무균제제 국제 조화 이슈를 돌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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