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제 이후 '바카라 온라인=불법' 이미지 깨는데 긍정적
'투잡 컨설팅' 등 풍선효과 강화 부정적 시선도

기사를 깔끔하게 한 컷으로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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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영업자(CSO) 신고제가 지난해 10월 시행된 가운데 회사 제품을 영업할 CSO를 찾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신고제가 양성화된 만큼 자사 매출 확보를 위해 합법적으로 영업대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최근 아주약품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자사 CSO 관련 소개글형 광고를 넣어 놓았다. 해당 광고는 게시글 아래에 넣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형태다.

블라인드앱에 있는 아주약품 관련 광고.
블라인드앱에 있는 아주약품 관련 광고.

실제 해당 화면 내 버튼을 누르면 아주약품 CSO 소개와 함께 영업 제품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각 제품의 처방 가이드를 통해 제품 영업시 어떤 콤비네이션 품목을 함께 소개할 지 내용부터 자사 제품의 공급 현황, 공공데이터 포털을 이용한 월별 신규인허가 의료기관 안내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업계에서는 제약업계 내 해당 애플리케이션 사용비율이 높은 만큼 해당 정보가 실제 영업사원에게 CSO를 홍보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한다.

블라인드는 3월 기준 전세계 가입자 수 1200만명을 돌파할 만큼 큰 가입자수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한국 내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 가입자비율이 2021년 기준 80%를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23년 920만명 선에 도달했을 만큼 글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히 제약사 중에서도 앱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많음을 추론할 수 있다.

더욱이 제약업계에서 수년 간 이어졌던 사건 중 리베이트 혐의나 직원 대상 가혹행위, 의약품 성상 등 품질 문제 등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촉발됐을 만큼 제약업계 인사/총무팀 등에서도 눈여겨 보는 상황이다.

그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만큼 자연히 제약업계 종사자 혹은 거래관계가 있지 않은 바카라 온라인 법인을 타깃으로 한 광고 역시 어느 정도 그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한 국내 한 상위사 영업 분야 관계자는 "최근 (해당 광고가) 있다는 점을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었다. 내가 그걸 보고 '아, 그렇지, 저렇게 가는거구나' 싶은 정보도 있어서 흥미로웠다"며 "CSO를 이렇게 공개모집하는 형태의 광고를 처음 본 만큼 사람들도 신기하다던가, 여러 생각을 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 시행된 소위 'CSO 신고제' 이후 판촉영업이 양성화되고, 업무의 이미지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CSO 업계 관계자 다수의 말을 들어보면 그동안 판촉영업을 위한 직원 채용 및 모집 공고는 아는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이뤄졌다. 음성적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고 또 소위 투잡 형태의 직원이 많다보니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공식적이긴 하지만 대놓고 하지 못하는' 형태로 모집이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바카라 온라인 모집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한 것은 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소위 음성적인 불법 리베이트 행위나 수수료를 통한 비위적 행태에만 치중했던 업계 내 이미지를, 합법적인 규칙 아래서 영업을 하는 하나의 직종으로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CSO 영업사원은 "내 영업에 따른 인센티브로, 정당하게 여러 회사 제품을 영업하는 사람들에게도 CSO라는 이유로 '음성적이고 나쁜 것'이라는 족쇄가 붙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CSO라는 사실을 알리고, 적법하게 영업해서 성실하게 번다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광고는 꽤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바카라 온라인의 공개 모집이 사실상 편법을 위한 '투잡'을 정당화하는 형태로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내놓는다.

실제 CSO 신고제 이전에도 이른바 컨설팅업체가 붙어 CSO 활동을 하는 사람 대신 그 가족의 이름을 등록한다거나 현재 특정 회사의 영업사원이 타 제약사 제품을 문제 없이 팔 수 있도록 세금 등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례가 있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CSO가 커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소득이나 소속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숨어있는 업체가 풍선처럼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신고제 이후에도 자사 제품은 안팔고 다른 회사 품목을 팔다가 걸리는 사례가 여전한데 (공개적인) 판이 깔리면 더욱 이들이 득세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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