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허현아 기자] 한국 제약바카라 토토 사이트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높은 미중 의존도를 탈피하면서 과감한 규제프리를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통상 압력 이슈와 중국의 약진은 불안 요소지만, 경쟁국과 실리적 협력을 취하면서 한국만의 새로운 전략자산을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17일(미국 현지시각)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BIO USA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과 정책 변화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대외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죽음의 계곡을 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BIO USA 2025'에는 한국 제약바카라 토토 사이트 기술과 제품을 알리기 위해 300여개 기업 2000여명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약바카라 토토 사이트협회는 이들 기업의 글로벌 기술 교류 및 성과 창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이 수년간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연구 투자에 집중한 결과, 최근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역량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글로벌 협력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현실적 지원방안으로 "첨단과학기술이 반영된 신약, 혁신의료기기 분야는 기존 패러다임 전환해 분야별로 철저한 규제 프리를 적용해야 한다"며 "첨단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을 지향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시스템을 가져와야 한다"고 짚었다. 

노 회장은 특히 "AI를 신약 개발에 활용한 성과 사례는 국제적으로 인실리코 메디신이 유일하다. 아직 국제적인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라며 "AI를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보고 투자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의 도전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해서는 "실리적 협력을 섣불리 중단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노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약가인하 이슈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섣불리 예단하기보다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안전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미·중 관계와 중국의 도전이 우리 제약산업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최근 다국적사들이 신약 파이프라인의 30% 이상을 중국 기업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며 "올해 BIO USA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의 활동도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소개하기 위한 적극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별개로 기업 차원의 실리적 협력을 유지하면서 향후 미중 관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필수의약품과 원료의약품 공급망에서 중국과 인도 의존도를 낮춰가면서 자급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