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안나마리아 보이 베링거인겔하임 GM

혁신 신약 460개중 33%만 국내 출시… 독일 61% 대비 28%p 적어
"예산·의료 체계 부담 줄이고 혁신성에 가치 부여해야"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치료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 존중·신뢰·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 문화 형성, 인체의약품·동물의약품 사업부의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세가지는 모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주력 분야다.

이에 더해 회사는 최근 신설된 BD&L(Business Development&Licensing) 부서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과 혁신적인 신물질 발굴을 위해 협업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나마리아 보이는 지난 2009년 베링거인겔하임 루마니아 지사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하고, △루마니아 전국 세일즈 매니저 △루마니아 총괄 사장 △러시아 지사 인체의약품 세일즈 및 커머셜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작년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사장 겸 인체의약품 총책임자를 맡았으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안나마리아 보이는 지난달 19일 다국적제약사기자단과 만나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베링거인겔하임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이를 위한 경영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향후 7년 이내에 국내 포함 여러 국가에서 최소 20여개의 인체의약품 적응증 또는 신약 출시와 동물의약품까지의 통합적 접근을 사업 목표로 삼았다.

안나마리아 보이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베링거인겔하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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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약업계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으며,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베링거인겔하임 사장 취임 후 1년 동안 주력했던 부분과 주요 성과가 궁금하다.

"루마니아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2년간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가 비즈니스에 관심이 생겨 제약산업에 발을 들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합류하면서 세일즈와 ESG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부임하면서 수립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환자를 위해, 고객을 위해, 회사 임직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이는 올해도 동일하며, 의사 출신으로서 항상 환자가 중심에 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R&D, 조직 문화,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세 가지다. 우선 베링거인겔하임은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3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관한 만족감을 느끼고, 정신적·신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행복에 집중하면, 조직 전체의 성장과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직원 지원 프로그램(EAP)으로,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고용협회로부터 6년 연속 최우수 고용 기업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은 파이프라인 확대다. 자디앙의 국내 매출이 약 1044억원으로 집계됐고, 인체의약부 사업부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디앙에 이어 심부전과 만성콩팥병(CKD) 적응증 확대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제품 중 가장 주력하는 제품과 질환 분야는 무엇이고, 향후 파이프라인에 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인체의약품 사업부는 향후 7년 이내에 국내 포함 여러 국가에서 최소 20여개의 적응증 또는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심혈관·신장·대사(CRM) △폐섬유증(PF) △종양학 등이다.

CRM에서는 △자디앙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의 치료제를 출시했고,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서보두타이드'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 '아시엠파' 등을 도입하려고 한다.

뇌졸중 영역에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 치료제인 혈전 용해제 '메탈라제(성분 테넥테플라제)'의 허가를 두고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페브의 급여 승인을 앞두고 있고, 후속 치료제인 네란도밀라스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양학 분야에서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존거티닙'을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는 식약처 제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동물약품 사업부는 개·고양이용 인슐린 제제 '프로징크'와 고양이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센벨고'를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지사에 BD&L 부서가 신설됐다. 신설하게된 배경과 부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은 보건의료 체계와 우수한 연구자를 보유함으로써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뉴 키즈 온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으로 떠오르고 있다. R&D 측면에서는 세계 5대 국가에 포함되면서 독일 본사에서 한국 내 R&D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정했고, 이를 위해 BD&L 부서를 신설했다.

부서의 주요 역할은 국내 연구자들과 혁신적인 신물질을 발굴하고, 발굴된 물질의 R&D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모하는 것이다. 한국은 본사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중요한 국가이며, 한국의 혁신성에 관심도가 높고 함께 혁신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본사에서 BD&L 부서에 거는 기대가 크고, 부서를 통해 한국에서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25년간 제약업계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제약업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국은 제약산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 체계를 갖췄다. 단일 지불 체계인 의료보험 제도도 있고, 병원이나 의사에 관한 환자 접근성도 높다.

다만 의료보험으로 혁신성이 국가 예산에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점이 있고, 허가 및 급여 등재 이후에 다양한 약가 인하 규정으로 혁신성이 충분한 가치를 부여 받지 못한다. 때문에 허가부터 특허 만료까지 의약품의 생애 주기 측면에서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할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2022년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은 다른 국가 대비 신약 출시가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새로 개발된 460개의 혁신 신약 중에서는 단 33%만 국내 출시됐다.

국가 의료보험과 사보험 제도가 함께 운영되는 독일과 비교해보자. 독일은 정부와 민간 보험사의 복수 지불 체계로 예산이 더 크고, 혁신 신약에 관한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다. 혁신 신약도 독일에서는 61%가 출시됐다.

병원과 의사에 신속하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의료 체계 부담을 늘리고, 예산 효율성을 줄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증부터 중증까지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접근할 수 있는 체계로, 의료비 지출과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된다. 독일은 환자가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가 의료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정책이 국내에 적절하게 적용될지 판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회사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규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한양행과 15년 이상 협업을 진행하며, 자디앙 등 포트폴리오 제품을 의료기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업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국내 출시 지연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KRPIA 이사회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헬스케어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등과 소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업무를 마칠 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국내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에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한 직장 생활이나 개인적 삶에서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준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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