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건뷰티페어 '글로벌 비건 시장 동향 및 해외 마케팅 전략' 세미나
원가 부담·기업 여건 고려한 수출국 선정 전략 제언

국내 비건 뷰티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서는 기업 여건에 맞춰 명확한 수출 국가를 선정하고 맞춤 전략을 세워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국내 기업이 제품에 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비건페어 인 서울이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글로벌 비건 시장 동향 및 해외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연자로 나선 강진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문위원은 "미주·유럽 등에서 건강을 위한 비건 식품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어 화장품 등 생필품 분야에서도 동물시험을 지양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진규 위원에 따르면 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수출 인프라 구축 △해외 목표시장 선정 △거래선 발굴/선정 △계약 체결/해지 등 4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중 해외 목표시장 선정이 가장 중요한 단계다. 다른 기업들이 선점한 국가를 노리고 무리한 자본을 투자하기보다 현재 기업 상황에 맞춘 국가를 설정하고,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시장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화장품은 국내에서 만원대 가격에 판매되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2-3000원대 가격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품질을 낮추지 않고도 원가를 부담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중국 등 주요 국가는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제품개발생산(ODM)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 인디 브랜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강 위원의 주장이다.

강 위원은 "LG생활건강이 할랄 인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의 10대 브랜드에 속해있다. 그렇다고 1회에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할랄 인증을 무리해서 획득할 필요는 없다"며 "할랄 인증이 필수가 아닌 국가를 먼저 공략하고, 이를 통한 매출액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공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을 위한 브랜드명을 설정하고, 바이어에게 보여줄 홈페이지를 영어로 구성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수출 규제 외에도 라벨링 규정을 준수하고, 원재료와 특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는 "건강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윤리적 가치 기반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며 칠전팔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히트바카라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