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린버크 최신 지견 기자간담회 개최
교체투여·30㎎ 급여 적용으로 폭넓은 환자 타깃 전망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JAK억제제와 생물학적제제간 교체투여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기존 약제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효과가 부족했던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진은 아토피피부염의 이질성을 해소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애브비는 7일 린버크의 최신 지견 및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전망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서구식 주거 환경, 공해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5%가 매일 심한 가려움증을 경험하며, 61%의 환자가 중증 또는 견디기 힘든 수준의 가려움을 호소한다. 또한 얼굴과 목에 생기는 △홍반 △건선양 발진 △결막 충혈 등의 안질환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한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이질성이다. 환자마다 발병 부위, 중등도, 알레르기 항체(IgE) 수치가 모두 달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중등증이나 중증 환자가 면역억제제 사용 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에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교체투여에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효과가 부족한 환자들도 치료제를 교체하기 어려웠다.

실제 약제별 16주 차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75 달성률을 살펴봤을 때, 단일요법의 최저 달성률은 18%, 병용요법의 최저 달성률은 28%까지 떨어졌다. 또한 한 가지 치료제를 통해 불충분한 조절을 경험하는 환자가 84.9%로, 3명 중 1명은 약제 복용 중단 및 교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급여기준 확대가 요구됐고, 보건당국은 이달부터 생물학적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다른 계열인 JAK억제제로 치료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변경했다.
한 교수는 "급여 확대를 통해 치료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잠재적인 염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두필루맙과 린버크의 직접비료 연구에서 치료제 교체 후 EASI 90 달성률이 증가했고, 다른 JAK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얻지 못했던 환자들도 린버크 사용 후 가려움증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용현 경북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2형 염증반응 차단 후에도 면역세포가 남아있어 재발이 흔하고,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JAK억제제가 여러 경로의 신호를 부분적·가역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의 초기 치료에 적합하다. 특히 린버크는 제2형 사이토카인(Th2) 외 다양한 사이토카인에도 영향을 미쳐 질병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린버크와 두필루맙을 비교했을 때, 2주차 유전자 발현 수준이 린버크 66.5%·두필루맙 2%, 16주차 유전자 발현 수준이 린버크 104.4%·두필루맙 62.9%으로 나타나는 등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청소년을 포함한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에서 4년 동안 린버크를 복용했을 때 가려움이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WP-NPS 0/1)를 달성하는 환자가 47.2%(30㎎), 44.9%(15㎎)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그는 "최근 30㎎ 허가로 청소년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도 가능해졌다"며 "다만 동일 계열 내에서도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 부작용 측면에서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계열 내 교체투여도 허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